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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의 끝자락 길을 찾는 당신…책을 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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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10. 12. 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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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함께 새해맞이]한경 선정 '2010년을 빛낸 책' 25권

한 해의 끝자락 길을 찾는 당신…책을 펴세요

 

한국경제

  

금요일 오후,서점에 갔습니다. 사람이 참 많았습니다. 함께 온 동무와 동화책을 읽으며 귀엣말을 나누는 초등생부터 가볍지 않은 인문서를 무릎에 올려놓고 목차와 서문을 한참 읽고 있는 회사원,소설 코너에서 서가에 기대 선 채 책을 읽는 20대 여성,안경 너머로 서가를 훑고 있는 초로의 신사까지….이들에겐 지금이 바로 몰입의 순간이요 행복한 때입니다.

 

올 한 해 동안 어떤 책이 독자들을 행복하게 했을까요. 한국경제신문이 '2010년을 빛낸 올해의 책' 25권을 골랐습니다. 선정 작업에는 주요 출판사의 편집 · 기획자와 서점 관계자,출판평론가와 학자,북에이전시 관계자,한경 '책마을'팀 등이 두루 참여했습니다. 경제 · 경영과 자기계발 분야 각 5종,인문 · 사회 · 과학 · 문학 · 에세이 각 3종을 올해의 책으로 뽑았습니다.


먼저 경제 · 경영 분야에서는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가 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지난 10월28일 출간된 이 책은 40일 만에 20만부를 돌파할 만큼 가파른 판매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정부의 규제를 최소화하는 대신 기업에 최대한 자유를 허용하는 자유시장 자본주의에 대해 저자는 "자유시장이란 없다"며 좀 더 규제가 많은 다른 자본주의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래서 적잖은 비판과 반론도 제기되고 있지만 책의 인기는 식을 줄 모릅니다.

 

초일류기업의 최고경영자와 경제 · 경영 분야의 석학들의 성공과 성취에 일관되게 흐르는 메시지를 세 가지로 정리한 《혼 · 창 · 통,당신은 이 셋을 가졌는가》와 마케팅의 대가 필립 코틀러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가 쓴 《마켓 3.0》,《삼성을 생각한다》와 《경영학 콘서트》가 뒤를 이었습니다.

 

자기계발 분야에서는 일본의 신세대 스님 코이케 류노스케가 쓴 《생각 버리기 연습》이 많은 추천을 받았습니다. 티나 실리그 스탠퍼드대 교수의 '기업가 정신과 혁신' 강의를 책으로 엮은 《스무살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특정인과 관련된 장소를 통해 그 사람의 성향이나 이미지를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소개한 《스눕》도 많은 표를 얻었고요.

 

인문 분야에선 챔피언이 탄생했습니다. 교보문고가 올해 도서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차지했지요. 인문서가 종합 1위를 차지한 건 1981년 교보문고가 개장한 이래 처음입니다.

 

'한경 올해의 책'에도 당연히 이 책이 먼저 꼽혔고,하버드대 연구팀이 1930년대 말에 입학한 하버드생 268명과 서민 남성 456명,여성 천재 90명을 72년간 추적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의 법칙을 밝혀낸 《행복의 조건》,인간이 만들고 경험하고 이룩한 모든 것의 총체인 지식의 기나긴 역사를 탐구한 《지식의 역사》를 인문 분야 올해의 책으로 뽑았습니다.

 

'올해의 책' 목록에는 들지 못했지만 놓치기 아까운 양서도 많습니다. 경제 · 경영분야의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와 《스티글리츠 보고서》,자기계발 분야의 《왜 일하는가》와 《행복은 혼자 오지 않는다》,인문 분야의 《리처드 세네트의 장인》 《간송 전형필》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신》이 그런 책입니다. 내년에는 좋은 책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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