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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터키행진곡

힘들고지칠때------/클래식향기♪

by 자청비 2011. 12. 26. 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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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ano Sonata No 11 in A major K 331 Third movement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중에서도 가장 많이 듣게 되는 작품이 <터키행진곡>일 것이다. 피아노를 배운 적이 있는 사람이나 피아노를 배우는 자녀가 있는 사람이면 발표회에서 이 곡을 들은 일이 많을 것이다. 이 곡은 모차르트가 22세때 쓴 <피아노소나타 가장조>의 제3악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단독의 곡은 아니다. 또한 모차르트 자신이 <터키행진곡>이라 부른 것은 아니고 다만 악보의 맨 위에 곡을 연주하는 속도의 지시와 함께 '터키풍(Alla Turca)'이라고 써 넣었을 뿐이다. 그러나 곡조가 행진곡풍이었으므로 나중에 <터키행진곡>이라고 불리고 단독으로 연주되는 일도 많아졌다.

 

그런데 베토벤도 <터키행진곡>이라는 곡을 작곡하였지만 이것은 원래는 피아노곡은 아니고 1812년 헝가리의 페슈트에 신축된 독일극장에서의 첫 공연으로 상연된 축전극 <아테네의 폐허>의 부수음악 제4곡에 해당되는 것이다. 모차르트와 베토벤 두 사람은 왜 터키풍의 행진곡을 작곡했을까? 거기에는 당시 유럽 사회의 정세와 기호가 반영돼 있다.

 

18세기초 오스만 제국의 군악대가 유럽에 알려지자 사람들은 북과 금속성 악기에 의한 그 독특한 동양적인 음색과 현란한 제복에 넋을 잃었다고 한다. 군악대는 오스만 제국의 정예 군단 예니체리가 항상 동반하고 있었던 애외에서 연주하는 고적대로 메헤터하네라고 불리어지고 있었다. 식전과 제례, 운동 경기 등 제국의 위광을 전하는 갖가지 행사에서의 연주는 물론 매일 정오에도 연주하곤 했다. 이 군악대의 화려한 음향에 매혹되어 모차르트를 비롯하여 베토벤과 하이든 등 이 시대에 살았던 작곡가들은 자신의 음악에 그 느낌을 도입했다.

 

군악대의 북을 느끼게 하는 위풍당당한 분위기는 베토벤의 <터키행진곡>쪽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약간 애조를 띤 모차르트의 <터키행진곡>쪽이 동양인들에게는 더 선호되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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