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힘들고지칠때------/클래식향기♪

by 자청비 2012. 5. 26. 12:04

본문

 

[Scottish Baroque Ensemble]

Adagio in G Minor For Organ and Strings

알비노니 -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

 

 

음악사상 2개의 아다지오라고 한다면 알비노니의 이 곡과 베버의 '현을 위한 아다지오'가 손꼽힌다. 베버가 현대적인 것을 대표한다면 알비노니의 것은 바로크를 대표하는 아다지오의 명곡이다.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는 현악기와 오르간 반주로 이루어진 슬픈 곡이다. 곡의 첫부분부터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을 저미게 하면서 우리를 빠져들게 하는데 특히 중간에 현악기와 오르간이 한꺼번에 연주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는 알비노니의 트리오 소나타와 g단조 소나타를 기초로 하여 지아조토가 편곡한 것이다. 그는 이 아다지오를 위해 장식 저음을 추가하기도 하였다. 멜로디가 아주 심각하고 음률적이며, 융통성 있고 동적인 면을 갖고 있어, 작품이 대단히 대중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특히 애수 어린 감미로운 분위기와 장중한 울림이 매력이다. 곡의 첫 부분부터 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선율이 가슴을 저미게 하면서 우리를 빠져들게 하는데, 특히 중간에 현악기와 오르간이 한꺼번에 연주하는 클라이막스 부분에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듯 하는 느낌이다 . 조용한 분위기에서 출발해 점차 무엇인가를 향해 고조되고, 마침내 무너져 내리는 듯 오르간의 음과 함께 하는 바이올린의 흐느끼는 선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 곡은 편곡자인 지아조토(Giazotto, REmo)가 실제 작곡자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폐허가 된 독일, 이탈리아의 음악학자였던 지아조토는 드레스덴 도서관에서 한 문서를 발견한다. 그가 발견한 것은 여섯마디의 주 선율과 베이스 부분이 남아 있는 알비노니의 악보. 그는 이 악보가 알비노니가 1708년경 작곡한 교회 소나타 작품 4의 일부분일 것으로 추정하고 이 곡을 미완성으로 남겨두기에는 너무도 아름다운 음악이란 생각에 그 악보를 바탕으로 g단조의 오르간이 딸린 현악합주작품으로 완성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처음부터 알비노니의 악보를 보관한 적이 없다고 말한다. 그러면 지아조토가 스스로 작곡해놓고 알비노니가 한 것이라고 했다는 것인데…. 과연 왜 그랬을까?

 

'알비노니 아다지오'의 가치는 현대적 해석을 통한 바로크 음악의 대중화에 있다. 1950년대 이전의 바로크 음악은 그렇게 대중적인 장르가 아니었는데 알비노니의 아다지오가 대중적 인기를 끌면서 바로크 음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해진다. 알비노니와 바로크 음악을 사랑했던 지아조토. 결국 그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만들어 숨겨져 있던 작곡가 알비노니와 바로크 음악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던 것을 아니었을까 추측하고 있다.


아다지오와 관련된 일화가 전해진다. 1992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한 첼리스트가 22일동안 길거리에서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연주했다고 한다. 연주하는 동안 내전이 멈춰 아다지오는 총성도 멈추게 한 음악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Tomaso Giovanni Albinoni  1671-1751

1671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태어난 알비노니는 종이 제조업과 판매업을 크게 하던 부유한 아버지밑에서 물질적으로 넉넉한 환경에서 자랐다. 음악수업은 조반니 레크렌스에게서 받았다고 전해지지만 확실치는 않다. 알비노니는 초기에는 성악과 바이올린을 공부하면서 뛰어난 재능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지나 작곡에 전념하여 1694년에는 그의 첫번째 오페라 "팔미라 여왕, 제노비아(Zenobia, regina de Palmireni)"와 첫 기악곡집인 "트리오 소나타(Sonata a tre, op.1)"를 완성하였다.

 

이 시기에 알비노니는 직업이라기 보다는 즐거움을 찾는 대상으로 작곡을 하여 뛰어난 음악적 재능에도 불구하고 교회나 궁정 음악가로 활동은 하지않았다. 하지만 1708년 부친이 작고한 이후, 가업을 동생에게 맡기고 본격적인 직업으로 작곡활동을 시작하였다. 1694년부터 1740년 사이에 50여편의 오페라 작곡을 비롯하여 40곡이 넘는 칸타타와 다양한 편성으로 구성된 79개의 소나타, 59개의 협주곡, 8개의 교향곡을 포함한 폭넓은 기악곡을 작곡하는 등 많은 작품을 남겼으나 오늘날에는 별로 들을 수 없다.

 

특히, "신포니에 에 콘체르티(Sinfonie e Concerti)", "독주 바이올린을 위한 콘체르티(the concerti for solo violin)" 그리고 "독주 오보에와 2개의 오보에를 위한 콘체르티"등은 그의 선율적인 재능을 여실히 들어낸 작품들로 평가를 받고 있다. 후대에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이들 작품의 주제에 의한 키보드 푸가를 작곡하기도 하였으며 "트리오 소나타"와 "G단조 소나타"를 기초로 하여 지아조토가 편곡한 "현과 오르간을 위한 아다지오"는 오늘날에도 대중적으로 널리 사랑받는 곡이 되었다.

 

기록에 의하면 알비노니는 1703년 플로렌스와 그의 명성이 정점에 달한 1722년, 바바리아 선제후의 초청으로 뮌헨을 방문한 것을 제외하고는 거의 베네치아에서 작곡을 하면서 평생을 보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 오페라 소프라노로 활동하였던 마르게리타 리몬디(Margherita Rimondi)와 결혼하여 여섯명의 자녀를 두었으며 1751년, 8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힘들고지칠때------ > 클래식향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명곡소품집(Musical Classics)Ⅰ  (0) 2013.02.07
피아노곡 2제  (0) 2013.01.15
헨델 - 수상음악  (0) 2012.02.02
비제 - 카르멘"투우사의 아리아"  (0) 2012.02.02
모차르트 터키행진곡  (0) 2011.12.26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