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사는 5가지 이유
한국사를 조작하고 은폐한 주류 역사학자를 고발한다
최근 중국 지린(吉林) 성에서 새 고구려비가 발굴되었다. 중국은 “고구려는 동북지방의 소수민족 정권”이었다고 주장한 동북공정 역사학자를 이 비석의 연구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우리 역사를 지키고 보존해야 할 동북아역사재단이나 주류 역사학계에서는 그 어떤 조치나 대책을 보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걸까?
이는 조선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수회에서 한국사를 날조한 쓰다 소키치, 이마니시 류 등 일제 사학자들과 이병도가 한국 주류 역사학계를 장악한 결과다. 자신의 권력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우리 역사를 조작한 이병도의 학설은 그의 제자들에게 이어졌으며, 결국 우리 스스로 주체적 관점을 갖고 역사를 바라볼 힘을 빼앗아버린 것이다.
그래서 역설적으로 지금 한국의 역사가 죽어야 거꾸로 나라가 살 수 있다는 절박한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에서 역사비평가로 활동 중인 이주한이 쓴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일제 조선사편수회가 창안하여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한반도를 점령하고 있는 식민사관을 파헤치고, 그 역사적 뿌리와 맥락, 현실과 음모를 파헤치는 대중 역사서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100년 동안 한국사를 지배한 권력의 실체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며, 우리가 지금껏 학습해온 한국사를 다시 새로운 시각으로 냉철하게 바라봐야 함을 깨닫게 될 것이다.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출신 학자들이 만든 학문 권력은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등 국민의 혈세를 받는 기관에도 영향을 미쳤고, 이들은 앞장서서 일제 식민사관을 옹호하고 확대하며 재생산했다. 그들은 고조선 개국을 단지 신화적 차원에서만 인정하고, 건국 자체를 부정하고 있다. 또한 “한반도에 한사군이 있었다”는 주장으로 우리 민족의 주체성을 왜곡, 지배당한 역사로 치부한다. 게다가 《삼국사기》초기 기록이나 《삼국유사》에 나온 고조선 신화마저 위작이라고 매도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오랜 역사를 통해 단군을 건국 시조로 인식해온 우리 민족주의 운동의 전통은 4.19혁명, 광주 5월 항쟁, 6월 민주화운동으로 이어졌다고 본다. 특히 신채호와 김구의 민족주의는 다른 민족을 억압하거나 차별하자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류가 형제처럼 지내며, 타민족과 화합하고 이상적인 국가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한국을 영구 통치해야 했던 일제는 이들의 민족주의를 강하게 부정하고 억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한다.
독자들은 『한국사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를 통해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참혹한 실상을 목도하며 충격과 분노를, 역사와 진실에 목숨을 바친 위대한 선각자와 후학들을 보면서 감동과 통찰을 얻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왜곡된 기억을 거부하고 전혀 새로운 상상력을 발동해 민중이 주역이 되는 경이로운 역사”는 결국 우리가 만들어 나아가야 할 것이다.<http://j.mp/12vLWwC>
본문중에서
식민사관 논란은 단순히 역사학계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 역사관은 그 시대의 세계관을 함축한 것이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젠더 교육 법 예술 등 사회 전 영역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사회의 모든 문제가 식민사관에서 비롯되지는 않겠지만 그로부터 자유로운 것도 없다. 식민사관은 오늘도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사가 죽어야 한국이 산다는 말이 성립하는 것이다. -28쪽 <이병도가 살고 한국사가 죽었다? 중에서
한국 주류 역사학계는 이병도를 필두로 김철준 김원룡 한우근 이기백 이기동 노태돈 송호정 등 서울대학교 국사학과 제자들로 대를 이으며 역사학계의 권력을 거머쥐고 있다. 대한민국 법조계의 고위직을 서울대학교 법학과 출신이 싹쓸이 한 것과 같다. 서울대학교가 경성제국대학을 이은 관학으로 한국의 대학 가운데 최고 지위에 군림하면서 한국을 마치 '서울대학교 공화국'으로 만들어 온 맥락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들의 역사관과 '학문 아닌 학문'은 흡사 폭력적인 이데올로기 임에도 한국 역사학계를 손에 틀어쥐었다.-62쪽 <이병도가 살고 한국사가 죽었다>중에서
이마미시 류는 조선사편수회에서 '단군조선'을 곰과 호랑이의 허황된 이야기로 왜곡하는데 앞장 섰다. 이병도는 그의 밑에서 책임편찬을 맡았다. 일제 식민사학자들은 단군사회를 기록한 일연의 '삼국유사'가 고려후기에 저술되었다는 이유로 단군의 역사적 실재를 부정했다. 즉 이 책은 일연의 창작이라는 주장이었다. (…) 당대에 기록한 1차 사료는 무엇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닌다. 2차사료도 철저한 사료 검증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추출해야 한다. 그리고 역사의 실재 현장을 재차 확인해야 한다. -92쪽 <고조선 건국을 왜곡하는 역사학계의 정설>중에서
서기전 1세기경 '사기'나 서기 1세기경 '한서', 3세기 후반 '삼국지', 5세기경 고대 남송의 '후한서'를 비롯한 중국 고대 사료들에서 한사군의 위치를 추적해야 한다. 1차 사료를 해석한 2차 사료보다 1차 사료를 우선해야 한다. 이것은 역사학의 기본이다. 중국 고대 사료는 일관되게 한사군 중심지인 낙랑이 요동에 있었다고 기록했다. 고조선과 한나라의 국경인 패수가 지금의 난하라는 사실도 중국 고대 사료에 근거해 어렵지 않게 비정할 수 잇다. "패수가 압록강이다. 청천강이다"하는 고정관념만 버리면 그렇다. -167쪽 <한사군은 한반도에 없었다>중에서
'삼국사기'는 현전하는 우리나라 최고 사서다. 그런데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확고부동한 정설이다. 식민사학자들은 '삼국사기'초기 기록에 대한 어떠한 연구도 없이 일제 식민사학이 만든 부동의 전설에 따라 가짜라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삼국사기' 초기기록을 믿을 수 없다는 강도 같은 주장을 한 사람은 누구일까? 그 창안자는 바로 이병도의 스승 쓰다 소키치다. -220쪽 <삼국사기 초기 기록을 둘러싼 논란>중에서
우리 사회의 많은 분야 중에서 가장 먼저 바뀌어야 할 것이 역사관이다. 역사관은 한 사람의 종합적인 인식 체계이자 한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이기 때문이다. 지금 내가 시도한 발상의 전환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이 순간 영혼의 소리에 집중해보자. 우리의 사고와 의식, 일상을 지배하는 가치를 각자의 장에서 문제 제기하고 새로운 꿈을 구하고 찾고 두드리며 연대의 장으로 나오자. 모두를 위한 역사는 없다. 일제 식민사관에 균열이 생길 때 우리는 역동적으로 굽이치는 변혁의 물결을 맞을 것이다.-347쪽 <잊을 수 없는 진실, 왜곡할 수 없는 역사>중에서
지은이 이주한
1964년 서울에서 태어나 숭실대 사학과졸. 단채 신채호 선생 기념사업회 간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이자 역사비평가로 활동중이다. 그는 역사적 배경과 맥락, 근원을 입체적으로 파헤치는 예리한 역사 비평을 추구하며 사실과 사료비판에 엄밀한 역사, 다양한 시각과 해석이 공존하고 대중이 소외되지 않는 열린 역사를 지향한다. 세계에 유래가 없을 정도로 훼손되고 비틀어진 한국사의 원형을 복원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지은책으로는 '노론 300년 권력의 비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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