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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제주국제마라톤9/29

건강생활---------/맘대로달리기

by 자청비 2013. 9. 30.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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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량은 절대모자라고 체중은 불대로 불어나고 하프에 신청은 했지만 정말 중도에 포기하면 어쩌나 걱정이 앞섰던 이번 대회. 아침에 일어나니 살짝 비가 오락가락한다. 어차피 비가 와도 뛰기로 결심한 터다. 언제부턴가 대회 참가때마다 대회장에 가면 준비물중에 뭔가 하나씩은 꼭 빠졌다. 그래서 이번 만은 그런 실수를 없애자고 하면서 전날 모두 챙겨놓았다. 예정보다 출발시간이 좀 늦어졌다. 전날 준비해놓은 가방을 챙겨들고 일어섰다. 운동장에 도착했다. 옷을 갈아입고 나니 손목이 허전했다. 아차! 대회때 빠지지 않고 차던 스톱워치를 안가져왔다. 이럴수가~. 이번 만큼은 잊어버린 것 없이 준비한다는게 가장 중요한 시계를 잊어버렸다. 그래! 오늘은 시간을 잊고 뛰어보자. 런닝타임이고 뭐고 모두 잊고 그저 다리에 몸을 맡기자라고 생각했다. 비가 살짝 뿌리면서 운동장에 우천때문에 조금 늦는 사람을 감안해 출발시간을 30분 늦춘 모양이다. 9시 출발에서 9시30분 출발로 변경됐다. 그 덕분에 출발 때까지 조금 여유가 생겼다. 지난 5월말 관광협회 대회때처럼 준비운동도 제대로 못하고 허겁지겁 뛰지 않아도 됐다. 간단한 개막식이 끝나고 출발총성이 울렸다. 그리고 간간이 내리는 비를 맞으며 편안하게 질주했다. 예전엔 항상 혼자 뛰었으나 이번엔 예전부터 잘 아는 지인과 함께 편안히 보조를 맞추며 뛰기 시작했다. 운동량이 적은 만큼 초반에 오버하지 않은 덕분에 후반에도 비교적 편하게 뛸 수 있었다. 대회장에 나오기 전엔 혹시나 운동량 부족으로 후반에 퍼져 대회를 포기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가 염려하기도 했다. 하지만 무사히 완주하고 나니 오랜 빚을 청산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시계없이 페메에게 맡기고 편안하게 뛴 좋은 경험이었다. (2: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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