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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안, 안(眼)티에이징

건강생활---------/건강한100세

by 자청비 2013. 10. 1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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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안, 안(眼)티에이징


레이디경향 2013.10.09

 

아이크림으로 눈가의 주름을 없애는 일보다 더 중요한 건 눈 건강을 지키는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거북목으로 컴퓨터 모니터를 들여다보고, 수시로 스마트폰을 꺼낸다. 이로 인해 30대 중반부터 노안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핸드백에 돋보기를 넣어 다니고 싶지 않다면 눈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인체에서 가장 빨리 늙는 눈에 대한 건강 지침.

1 빠른 시대, 눈도 초고속으로 늙는다

40대가 되면 '마흔앓이'가 시작된다. 신체의 각 부분에서 경계령을 내리기 시작하고 건강검진 항목은 길게 늘어난다. 시발탄은 시력이다. 사람의 눈은 20대부터 노화가 서서히 진행되다가 40대가 되면 빠른 속도로 늙는다. 일반적으로 45세 전후가 되면 노안이 시작되지만 현대인이 눈을 혹사하면서 노화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노안 대신 '중년안'으로 불러야 할 정도로 원시 증세가 생긴 30, 40대가 늘고 있다.

 

2 피부보다 중요한 수정체 탄력이 저하

노안은 가까이 있는 사물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게 되는 증상을 말한다. 신문이나 책을 눈에서 멀리 떨어뜨려 보는 모습을 떠올리면 이해하기 쉽다. 원인은 수정체 이상이다. 카메라의 줌인 역할을 하는 수정체는 가까운 물체를 볼 때는 오목렌즈처럼 두꺼워져야 하고 먼 곳을 볼 때는 볼록렌즈처럼 얇아져야 한다. 그러나 나이가 들어 딱딱해진 수정체는 전처럼 쉽고 빠르게 두께를 조절하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수정체를 위아래에서 잡아당기는 근육의 힘도 약해진다. 딱딱해진 수정체와 떨어진 근력으로 가까이 있는 사물 초점이 맞지 않게 되는 것이다.

 

3 시력이 좋으면 노안이 빨리 온다

안과 전문의들은 노안은 시력이 좋은 사람에게 빨리 찾아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다른 부분에 문제가 없다면 시력이 좋다는 의미는 수정체가 충분히 얇아서 멀리 있는 물체를 확실히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편의상 수정체가 얇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자. 문제는 탄력이 떨어지면서 이 사람들이 가까운 곳을 볼 때는 상대적으로 수정체가 충분히 두꺼워지는 데 시간이 걸리거나 문제가 생긴다는 것이다. 더욱이 시력이 좋은 사람들은 평소에 안경을 착용했던 사람들보다 노안에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노안이 오지 않는 사람도 있을까. 전문가들은 모든 사람에게 노안이 찾아오지만 운이 좋게 30, 40cm의 거리를 잘 보게 되는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수정체가 두꺼운 상태를 유지하는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은 편의상 수정체가 두꺼운 사람들이라고 이해하자. 이런 사람들은 가까운 물체에 초점이 잘 맞춰지기 때문에 노안을 인식하지 못하기도 한다. 다만, 그만큼 멀리 있는 물체에 초점을 맞추기 어렵기 때문에 멀리 있는 물체를 보기 위해서는 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4 기름진 음식이 눈 건강을 망친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정보 중 눈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 87%를 차지한다. 하는 일이 많은 만큼 혈관도 밀집돼 있다. 눈은 뇌 다음으로 혈액이 가장 많이 유입되는 곳이다. 눈에는 시신경과 근육, 혈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만약 혈액에서 산소와 영양분을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하면 근육과 시신경이 영양 부족 상태에 빠지면서 눈 건강이 악화될 수 있다. 근본적인 치료는 혈액순환 개선과 다양한 근육 및 관절 등의 교정치료다. 단기적으로는 수시로 얼굴 마사지와 어깨 마사지를 해서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흡연자라면 금연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흡연으로 혈액 속에 니코틴과 일산화탄소의 비중이 높아지면 안구에 필요한 비타민 C, 카로틴 등의 성분이 혈액에서 제외돼 안구가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받을 수 없다.

 

5 노안을 방치하면 치매에 걸린다?

일본의 안과 전문의 혼베 카즈히로 박사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은 채로 노안을 방치하면 치매에 걸릴 수도 있다는 주장을 내놨다. 시력 저하는 곧 입력되는 정보의 감소로 연결될 수밖에 없고, 지속적인 정보량의 감소는 인지력을 떨어뜨리는 이유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혼베 박사는 안경을 써서 시력을 통해 뇌에 유입되는 정보의 양을 충분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국 미시간대학교 연구진도 비슷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노인을 대상으로 치매 발병 여부와 시력 변화, 안과 진료 횟수 등을 조사했다. 그 결과 치매에 걸리지 않은 노인 가운데 좋은 시력을 유지하는 사람이 30%인 반면, 치매에 걸린 노인의 경우에는 10%에 불과했다. 뇌세포는 마흔 살 이후부터 10년에 5%씩 줄어든다. 뇌세포의 급격한 노화를 막기 위해서라도 시력 회복에 신경을 써야 한다.

 

6 설상가상, 노안에 안질환까지

40대라면 노안뿐 아니라 안질환의 발병률도 서서히 증가한다. 가장 가벼운 안질환은 안구건조증이다. 나이가 들면 눈물 생성이 줄어들면서 안구건조증 발병률이 증가한다. 안구 표면이 건조해져 상처나 장애가 생기는 안구건조증에 걸리면 눈물의 분비량이 만성적으로 적어져 감염성 안질환에 잘 걸리고 시력도 떨어진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커피와 담배를 줄이고, 햇볕이 강한 날에는 선글라스나 모자를 착용하고 외출하는 것이 좋다. 강한 자외선은 수정체의 조직을 파괴하며 안구 건조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 눈 비비기도 자제해야 한다. 눈을 비비면 피부 밑에 있는 모세혈관에서 수분이 대량으로 빠져 나와 눈이 붓게 된다.

 

이외의 안질환에는 녹내장과 백내장, 망막질환이 있다. 수정체가 혼탁해져 빛을 제대로 통과시키지 못해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게 백내장이고, 시신경이 눌리면서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질환이 녹내장이다. 눈 중풍이라 일컬어지는 망막혈관폐쇄증은 고혈압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안질환의 전체 진료 인원 중 망막혈관폐쇄증, 황반변성과 같은 망막장애의 약 54%, 백내장의 83%가 60대 이상이다. 최근에는 서구화된 식생활 등의 영향으로 30, 4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늙지 않는 눈 만드는 비법 4
1 안구에 필요한 눈 전문 요가

복근이나 종아리 근육처럼 눈 근육도 발달시킬 수 있다. 실행 방법도 간단하다. 버스 안에서 혹은 걸으면서 멀리 있는 간판과 가까이 있는 간판을 번갈아 읽는 것이다. 이 과정을 통해 수정체를 위아래에서 잡아당기는 근육이 이완과 긴장을 반복해 눈의 초점 조절력이 단련된다고 한다. 이외에 안구를 상하좌우로 움직이거나 빙글빙글 돌리는 것도 근육을 풀어줘 건강한 눈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2 책상 의자 높이기

거북목은 목뼈를 비뚤게 해 뇌와 눈이 충분한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지 못하게 한다. 고개를 숙일수록 눈은 침침해지게 되는 것이다. 사무실에서는 의자를 약간 높게 조정해 컴퓨터 모니터를 눈높이보다 10~15cm 아래쪽에 놓는 게 좋다. 이렇게 하면 눈을 뜨고 있는 면적이 줄어들어 눈물의 증발을 막아준다. 등은 의자에 붙인 채 마우스는 최대한 몸 가까이 사용하는 게 좋다.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여주고, 필요하다면 인공 눈물을 넣자.

 

3 냉찜질보다는 온찜질하기

눈이 피곤할 때는 온찜질이 도움이 된다. 온찜질은 혈관을 넓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서 근육을 부드럽게 만드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된다. 결막염 등의 염증이 있거나 눈의 부기를 빼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냉찜질은 삼가는 편이 낫다.

 

4 콘택트렌즈는 하루에 5~6시간 착용

각막에는 혈관이 없어 외부에서 산소를 공급받는다. 때문에 산소 투과율이 떨어지는 렌즈를 사용하면 산소 유입률이 떨어져 각막이 손상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더라도 세척과 소독을 철저히 하고 하루에 5~6시간 정도 착용하는 게 좋다.

 

 

 

Check List
노안 자가 진단

-나이가 40세 이상이다.
-작은 글씨가 뿌옇게 보이면서 초점이 잘 맞지 않는다.
-밝은 조명에서는 잘 보이는 글씨도 어두운 조명에서는 흐리게 보인다.
-조금만 책을 읽으면 눈이 피로하고 두통이 생긴다.
-안개가 낀 것처럼 침침해 눈을 자주 비빈다.
-책이나 신문을 읽을 때 집중이 잘 안 된다.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쳐다보기 어렵다.
-책이나 신문을 보다가 갑자기 먼 곳을 보면 초점을 맞추기 어렵다.
-먼 곳을 보다가 가까운 곳을 보면 앞이 아른거리고 머리가 아프다.
-밤에는 바로 위 두 문항의 증상이 심해져 운전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
-바늘귀에 실 꿰기 등 약 25~30cm의 근거리 작업을 하기가 어렵다.
-사물이 처음에는 잘 보이다가 조금씩 흐려진다.

* 체크한 항목이 7개 이상 나오면 노안을 의심해봐야 한다.

 

 

■ 도움말 / 김태우(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 참고 서적 /「노안 치유법」(혼베 카즈히로 저, 어바웃어북)>


이 기사 주소  http://media.daum.net/v/20131009185208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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