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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를 보내며

한라의메아리-----/주저리주저리

by 자청비 2014. 12. 30.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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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의 시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 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 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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