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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생존방법

세상보기---------/현대사회 흐름

by 자청비 2017. 1. 1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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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생존방법은 이분법 버리고 입체적 사고


매일경제 2016.12.21

[디지털&휴먼-66] 
-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과거 천재들의 생각법이 도움이 된다. 
- 이분법적 사고를 버리고, 다각도로 관찰하며, 동적인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교육법에 대해 고민할 때다.

 최초의 산업혁명 이후 최근까지 평균만 하면 먹고 살았다. 특별한 재주가 없어도 살아가는 데 전혀 지장이 없었다. 그래서 학교를 무사히 잘 마치는 것이 중요했다. 졸업장은 자신의 능력 - 그것이 인지능력이든 아니면 참을성이든 - 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였다. 또한 어떤 국가에서든 비슷한 과목을 배웠다. 모두 평균적 인간이 되기 위한 노력이다. 지금껏 꽤나 유용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평균의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토머스 프리드먼, 마이클 만델바움은 그들의 책 <미국 쇠망론 : 10년 후 미국, 어디로 갈 것인가?>에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제기한다.

미국쇠망론 /사진=21세기북스
 "평균으로 충분하던 시절은 공식적으로 끝났다. 사실상 모든 고용주가 재능 있는 수많은 비미국인과 평범함 이상의 업무를 할 수 있고, 똑똑한 기계를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초연결 세계에서 10년 전 '평균'적이었던 업무는 이제 평균 이하가 되었다.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10년이 지나면 훨씬 더 평균에 못 미치게 될 것이다. 세계가 상대평가를 적용하는 하나의 큰 교실이라고 생각해보라. 지적 능력, 컴퓨팅 파워, 자동기계장치가 더 많이 그 교실로 들어옴에 따라 상대평가곡선은 꾸준히 상승한다. 그 결과 남들보다 앞서 가는 것은 고사하고 자기 자리를 지키려고만 해도 각자의 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이전 기준으로 평균에 해당하는 성과로는 평균학점, 평균임금, 또는 중산층 생활수준을 누릴 수 없게 될 것이다."
알버트 아인슈타인 /사진=TIME
 그렇다면 모든 사물이 촘촘히 연결되고 인터넷을 통한 인적자원 소싱이 용이해져 평균적 인재가 무척 흔해진 지금, 개인들에게는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세상의 변화 속도를 감안하고, 평균 이상의 능력을 발휘해야 함을 생각할 때 과거의 천재들이 썼던 생각법(책 <천재들의 생각법>, 테레자 보이어라인, 샤이 투발리 저)이 유용해 보인다. 어떤 사고를 가져야 천재들의 생각법일까?

 첫째, 이분법적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이전에는 O(정답) 아니면 X(오답)였다. 종이책 속에서 정지된 지식은 알게 모르게 이분법을 강요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분법적 사고로는 평균 이하의 일 밖에 하지 못한다. 세상에 정답이 없는 일이 많아진다. 과거에는 종이에 찍어놓고 그것이 정답이라고 강요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불가능하다. 끊임없이 세상은 바뀌고 그것들이 빠른 속도로 인터넷 등에 반영된다. 쉬운 예로 학창 시절 배웠던 산의 높이를 들 수 있다. 수십 년간 같은 높이였고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이제는 산의 높이들이 종종 바뀐다. 많은 사람들이 산의 높이를 새로 재고, 그것을 반영한 데이터가 인터넷을 통해 올라오며 이전과 다를 경우 수정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분법적 사고는 고리타분할 뿐이다. 이런 생각법은 아인슈타인이 사용했던 것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생각, 발상 등은 이분법을 뛰어넘을 때 나온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둘째,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 예전에는 2차원적으로만 뉴스를 봤다. 지금은 가상현실(VR)로 뉴스를 볼 수 있는 시대다. 다각도로 바라볼 수 있는 눈이 없다면 360도로 소식을 전하는 가상현실 뉴스를 이해할 수 없다. 데이터가 수집, 분석되는 과정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줄 알아야 이해가 빠르다. 수집과 분석이 다양한 기기와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데이터의 흐름 자체가 다방향, 쌍방향적이다. 다양한 위치에서 세계를 관찰하는 재능을 가졌던 사람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다. 사물의 특색을 잡아내고 그것을 표현하기 위해 관찰 위치를 계속 바꾸어 나갔다. 초연결사회가 되면서 정확히 사안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해결법을 제시하는 것은 다각도의 접근으로만 가능해졌다.

 셋째, 흐름을 따라 잡아야 한다. 오랜 세월 동안 지식은 무조건 정적이었다. 움직일 수 없었다. 집집마다 꽂혀 있던 백과사전 한 질이 그 증거다. 오랜 기간 동안 아무도 이의 제기를 못했다.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집필하였고 대체할 수 있는 지식이 없었다. 그러니 반박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지금은 가능해졌다. 집단지성의 힘이 발휘되는 곳이 많아졌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대량정보, 의견, 데이터들이 지금 이 순간도 빠른 속도로 흘러가고 있다. 이런 흐름을 파악하거나 따라 잡아야 핵심적인 정보가 최종적으로 어디에 모이는지 알 수 있다.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한 사고를 하며 변화에 함께 발 맞추었던 것은 찰스 다윈이었다. 그 덕분에 진화의 궤적을 관찰하였다. 과거처럼 지식이나 데이터가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다. 모든 지식과 데이터는 한순간도 쉬지 않고 움직인다. 흐름을 파악하고 따라 잡아야 함이 중요한 이유다.

 이상의 생각법들은 소위 천재들이 사용했다. 널리 알려졌듯이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이분법을 부인하고 더 큰 전체를 상상하며 상대성이론을 정립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다각도로 바라보며 인간의 신체를 낱낱이 뜯어보고 그것으로 예술작품 수준의 해부도를 만들었다. 물론 각종 회화도 그런 생각들로 그려냈다. 찰스 다윈은 다른 사람들이 머물러 있는 지식에 집착할 때 동적인 움직임을 관찰하고 포착해내서 진화론을 발표했다. 보통 사람들을 뛰어넘고 당대의 학자나 예술가들까지 넘어섰던 이들의 업적은 천재적 생각법 덕분이다.

찰스 다윈
 우리의 세상은 4차 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지금까지의 패러다임과 전혀 다른 접근법을 원한다. 평균의 시대는 끝났다. 중간 정도의 무언가는 전혀 의미가 없다. 과거 천재들이 사용했던 생각법을 활용할 때가 왔다. 다행히 우리는 과거의 천재들보다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 믿기 어렵겠지만 지식의 수준으로도 우리가 한 수 위다. 정보를 저장하고 분석할 충분한 저장과 연산 처리 능력(기기)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렇지도 않게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과거 천재의 두뇌와 비교도 되지 않을 용량과 속도를 보여준다. 주변 환경이 갖추어졌음에도 천재들의 생각법을 알려주는 이는 드물다. 학교나 가정에서는 여전히 정답을 찾는 요령을 가르쳐줄 뿐이다. 여러 각도에서 보는 것보다 한 방향에서 정확히 보기를 원한다. 움직이는 것을 포착하기는 어려우니 머물러 있는 안정적인 것에 집중하라고 한다. 이대로라면 평균적 인재로 길러진 많은 이들이 사회에 나갈 때쯤 좌절할 수밖에 없다. 평균의 시대가 끝나고 있다. 천재의 생각법을 활용할 수 있는 교육법으로 접근할 때다.

[고평석 인문디지털 커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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