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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임팩트

또다른공간-------/생활속의과학

by 자청비 2005. 7. 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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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살의 레오 베이더만이 천체클럽에 가입했을 때 그는 지구의 운명을 발견하리라는 기대감따윈 없었다. 단지 클라스 메이트인 사라 하츠너의 눈에 띄기만을 바랬을 뿐이다. 하지만 그가 망원경으로 잡은 한 장의 사진이 그를 "울프 - 베이더만"이라는 지구와의 충돌궤도에 진입한 혜성의 공동발견자로 만든다.

 

야심에 찬 여성앵커 제니 레너는 재무장관의 사임건을 조사하다 그의 비서로부터 "엘리 Ellie"란 이름을 듣고 스캔들을 우려한 사임으로 추측한다. 집요한 추적을 계속하던 중 그녀는 대통령 톰 백이 소집한 비밀회의에 불려가게 되고 그녀가 "엘리"란 기밀사항을 알고 있다고 생각한 대통령으로부터 공식발표전까지 함구한다는 조건하에 "엘리"건의 독점취재를 제안 받는다. "엘리"란 바로 인류 종말적인 대사건(혜성충돌)을 칭하는 국가암호였던 것이다.(E.L.E : Extinction Level Event)

 

1년전 발견된 이 혜성은 현재 지구와 충돌궤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길이는 7마일로, 뉴욕시 크기에 무게는 5천억톤이다. 충돌예상은 8월 16일, 지점은 대서양이 될 것이다. 물론 미 정부는 지난 8개월동안 이 충돌혜성을 파괴하기 위해 소련과 합작으로 우주선 '메시아호'를 제작해 왔다. 그리고 마침내 전역 우주 비행사 키니에게 혜성을 폭파하여 궤도를 변경하라는 임무가 내려지는데...

 

'메시아호'의 지휘를 맡은 전역 우주 비행사 키니는 아무도 다가가 본적 없는 혜성을 폭파하여 궤도를 변경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즉 어떠한 위험과 생명손실도 감수해야된다는 절대절명의 것이었다. 메시아호의 지휘를 맡은 전역 우주 비행사 키니는 아무도 다가가본 적이 없는 혜성을 폭파하여 궤도를 변경하라는 임무를 받는다. 즉 어떠한 위험과 생명손실도 감수해야된다는 절대절명의 것이었다.

 

혜성은 폭발하는 가스와 이물질의 불안정한 표면으로 이루어진 시한폭탄과 같았다. 폭탄 장착의 여유는 단지 7시간뿐. 전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혜성의 핵폭발이 행해지지만 혜성은 두조각으로 나뉘어졌을 뿐 궤도변경은 실패한다. 3시간 차로 지구를 향해 오는 두 혜성의 충돌시 지구에 가해질 충격은 예측불허. 대통령 톰 벡은 작전 실패를 알리며 마지막 인류 생존 계획을 발표하는데..."
미미 레더 감독 출연 로버트 듀발주연의 딥임팩트의 줄거리다.

 


지난 7월 4일 영화 딥임팩트를 떠올리는 충격적인 뉴스가 보도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탐사선 ‘딥 임팩트’가 약 7개월 동안 장장 4억 km 이상을 날아가 구리로 된 충돌체(임팩터)를 ‘템펠1’ 혜성을 향해 발사했고 정확히 명중시켰다는 것이다. 고속으로 발사된 하나의 총탄이 두 번째 총탄을 발사해 세 번째 총탄을 맞히는 정도의 정밀성이 요구되는 이 사건을 만들기 위해 미국은 3300억 원이라는 엄청난 돈을 쏟아 부었다. 혜성과 지구의 충돌 위기를 그린 공상과학영화 ‘딥 임팩트’의 제목과 동일한 이름의 실험이 성공함으로써 영화가 현실이 돼 버린 셈이다.

 

물론 모기가 대형 여객기에 부딪히는 충격 정도여서 혜성의 궤도가 변하는 일 같은 것은 없다고 하지만….막대한 예산이 투입된 이 사건은 어떤 의미와 목적을 갖고 있는 걸까. 우선 표면적인 목적은 혜성의 겉모습과 내부 구조를 알아내기 위한 것이다.

 

혜성은 그 크기가 작을 뿐 태양계가 생성되던 시기에 태양, 행성들과 거의 동시에 만들어진 천체다. 생성 이후 태양은 활발한 핵융합 반응 등으로 인해, 그리고 지구와 같은 행성들은 복잡한 기상현상과 풍화작용 등으로 인해 각각 많은 변질을 겪은 반면 혜성은 아직도 생성 초기의 조건을 간직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혜성의 모습을 잘 관측해서 이것을 이루고 있는 물질들의 특성을 알아낼 수 있다면 태양계의 생성 비밀을 밝히는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하나의 의미는 지구의 안위(安危)에 관한 것이다. 지구 주위에는 아직도 발견되지 않은 수많은 소행성이 산재해 있으며 그중에는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것도 많다고 한다. 6500만 년 전 공룡이 갑자기 멸망한 원인과 관련해 ‘지름 10km 정도의 작은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했고 이때 발생한 먼지구름이 햇볕을 가리는 바람에 긴 겨울이 왔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학계에서는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또 다른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할 경우 그 결과는 인류의 멸망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불행한 일을 막기 위한 방법이 많이 제안되고 있는데 이번 딥 임팩트 프로젝트는 그러한 방법의 기술적 가능성을 실험해 본 것으로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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