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개기일식

태양이 달그림자에 의해 완전히 가려지자 태양의 코로나가 보인다.(NASA TV)

 

개기일식이 끝나고 태양이 달그림자에서 벗어나면서 다이아몬드링이 나타나고 있다.(좌) 태양섬광(홍염)이 달그림자의 가장자리에 나타났다.(우)<NASA TV>

 

29일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목격된 부분일식 광경(AP=연합뉴스)

 

29일 터키의 지중해 연안도시 사이드에서 관측된 개기일식.<사이드(터키)=로이터/뉴시스>

 

3월29일 일식 경로. 달이 지구와 태양 사이로 지나가면서 검은 점으로 덮인 지역은 개기일식을 볼 수 있었던 곳이며, 빨간 원내 지역은 부분일식을 볼 수 있었던 곳이다.<NASA>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이 우리나라 시각으로 오후 5시20분부터 밤 9시까지 세계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번 일식은 브라질과 몽골을 잇는 직선상의 지역 인근에서 관찰이 가능했으며, 지중해를 끼고 있는 리비아가 가장 오랜 시간인 4분 7초동안 암흑에 휩싸였다. 강렬한 태양빛 때문에 볼 수 없는 코로나도 선명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같은 개기일식은 3년전에도 있었지만 그 당시 관찰이 가능했던 지역은 남극이어서 일반인들이 직접 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개기일식을 선명하게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꼽혔던 리비아는 전세계의 천문학자들과 관광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평소 까다롭던 비자발급도 규정을 대폭 완화하기도 했다. 부분일식이 일어난 요르단은 안전을 이유로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오늘 일식은 예정대로 브라질 동부해안에부터 시작돼 대서양을 건너 가나, 토고, 리비아, 이집트 등 아프리카 대륙을 횡단한 뒤, 터키, 러시아, 몽골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다음 일식은 2008년 8월1일로 북미대륙과 유럽,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 관찰이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