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외부에서 손님이 오셔서 늦게까지 주(酒)님과 함께 했습니다. 한 노래 제목처럼 '이 밤의 끝을 잡고' 몸부림을 쳤던 하루였습니다. ^^*
이 밤의 끝을 잡고…. 여러분은 이 문장을 어떻게 읽으세요? [끄슬]? [끄츨]? 아니 [끄틀]인가?
우리 국어에는, 연음법칙이라는 게 있습니다. 앞 음절의 받침에 모음으로 시작되는 형식 형태소가 이어지면, 앞의 받침이 뒤 음절의 첫소리로 발음되는 음운 법칙이죠. 이 법칙에 따라, '하늘이'가 [하느리]로 소리 납니다.
이 연음법칙에 따라, '끝을'을 [끄틀]로 읽어야 합니다. [끄슬]이나 [끄츨]로 읽을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끄' 밑에 ㅌ은 있어도 ㅅ이나 ㅊ은 없잖아요. 그럼 당연히 [끄틀]로 읽어야지 [끄슬]이나 [끄츨]로 읽으면 안 되죠.
'꽃이 예쁘다'도, [꼬치] 예쁜 것이고, 빚을 많이 지면 생활이 힘든 것도, [비즐] 많이 진 겁니다. 이것을 [꼬시] 예쁘다나, [비슬] 많이 진다고 발음하면 안 됩니다. 아무리 술 취해도 발음은 똑바로 해야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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