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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오늘 구설수가 끼었다네요 ^^*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5. 11. 10.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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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제가 왜 차를 샀는지 모르겠습니다. 만날 이렇게 술 마시고 차 놓고 가면서…. 어제도 한 잔 해서 아침에 버스타고 출근했습니다. ^^* 출근길에 버스 기다리면서 습관적으로 옆에 있는 벼룩시장 신문을 집어 들었죠.

 술이 덜 깨서 그런지 다른 글은 잘 보이지 않고, 오늘의 운세만 쉽게 보이더군요. ^^* 제 띠를 보니, 오늘 구설수가 있다네요. ^^* 오늘은 그 구설수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죠.

'구설수(口舌數)'는 '남에게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나 신수'를 말하는데요. 주로 운세에서 나오는 말로 '구설수가 있다, 구설수가 끼었다' 따위로 쓰이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구설'과 '구설수'를 구별해서 써야 한다는 겁니다. '구설'은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이고, '구설수'는 '시비하거나 헐뜯는 말을 듣게 될 운수󰡓이므로, '~ 때문에 구설수에 휘말렸다.' 처럼 쓰면 안 되죠. '~ 때문에 구설에 휘말렸다.'로 써야죠.

  다시 강조하지만, '구설수'의 '수(數)'가 '운수', '신수'를 뜻하므로 '구설수에 올랐다'는 표현은 맞지 않고, '구설에 올랐다(휘말렸다)'고 해야 맞습니다. 그나저나, 오늘 말조심, 몸조심 해야겠습니다. ^^*

 그래야 '구설'에 오르지 않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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