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잘 가네요. 벌써 3월입니다. 해 놓은 것은 없이 시간만 이렇게 가니... 가는 세월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세월 따로, 나
따로 살 수도 없고... 오늘은 가는 세월을 한탄하며, 숫자 이야기나 풀어보렵니다. ^^* 우리말에는 숫자를 나타내는 말에도 장단이
있습니다. 길게 발음해야 하는 숫자도 있고, 짧게 발음해야 하는 숫자도 있습니다.
우리말에서 2, 4, 5는 길게 발음합니다. [이:],
[사:], [오:]로 발음해야죠. 따라서,
일월(一月)은 [일월]이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월(二月)은 [이:월]이라고 '이'를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일층(一層)은 [일층]이라고 발음해야 하지만, 이층(二層)은 [이:층]이라고 '이'를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재밌죠? ^^*
천 원, 만 원 할 때, '만'도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삼천 원'은 [삼처눤]으로 발음하지만, '만 삼천
원'은 [만:삼처눤]으로 발음해야 하고, '만 오천 원'은 [만:오:처눤]으로 발음해야 합니다.
우리말에서 발음이 까다롭긴 하지만, 발음을
정확하게 하면, 그만큼 뜻을 전달하기 쉽고, 알아듣기도 편합니다. ^^*
[뒤치닥거리 >> 뒤치다꺼리]
흔히, 뒤에서 일을 보살펴서 도와주는 일이나 뒷바라지를
‘뒤치닥거리’라고 하는데, 이것은 틀린말입니다. ‘뒤치다꺼리’가 맞습니다. 애들 뒤치다꺼리에 바쁘다. 사람이 많으니
뒤치다꺼리도 힘들다. 뒤치다꺼리를 하려고 늦게까지 남아 있었다처럼 씁니다.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떠오르는 모양"을 말하는 부사가 '문득'인데요. '문득'이 맞을까요, '문뜩'이 맞을까요? 이것도
고민하실 필요 없습니다. 둘 다 맞습니다. 다만, '문뜩'이 '문득'보다 좀 센 느낌이죠. 그리고 '문득문득'이나 '문뜩문뜩'도 맞는 말입니다.
"생각이나 느낌 따위가 갑자기 자꾸 떠오르는 모양"을 말합니다. '문득'이나 '문뜩'이 두 번 들어갔으니 한 번일 때보다 더 자주 생각나는
것이겠죠. ^^* 몸은 옮겨 왔어도 생각이나 추억은 쉽게 따라오지 못하나 봅니다.
우리말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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