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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주 4·3위령제

한라의메아리-----/오늘나의하루

by 자청비 2006. 4. 3.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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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주기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제58주기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이 분향 후 희생자들을 추도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 추념광장에서 열린 제58주기 제주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묵념을 하고 있다./제주도사진기자회 공동취재단.

 

盧대통령 4·3위령제 참석 공식사과

제58주년 제주4·3사건 위령제가 3일 제주시 봉개동 4·3평화공원에서 봉행됐다. 그러나 올해는 여느 해와 사뭇 달랐다.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참석해 4·3희생자 영령의 위패가 모셔진 위령제단에 헌화하고 분향했으며, 국가공권력의 잘못으로 인해 빚어진 비극에 대해 4·3희생자와 도민들에게 지난 2003년에 이어 거듭 공식으로 사과했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날 추도사를 통해 "우리는 오늘 58년전 분단과 냉전이 불러온 무고하게 희생된 영령들을 추도하기 위해 이자리에 모였다"면서 "오랜세월 고통을 견디어온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국가공권력에 의해 무고하게 희생된데 다시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2년전 4.3사건 사과 당시 여러분이 보내준 박수와 눈물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희생자 결정과 평화공원 조성, 유해와 유적지를 발굴 등 그동안 희생자의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왔다. 아직도 아쉬운 부분이 있겠지만 미진한 부분은 국민적 공감대를 넓혀가면서 풀어나가자"고 호소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4.3의미를 제대로 알리겠다"면서 "역사는 있는 그대로 정리해야 국가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을 반드시 정리해야 하며 용서와 화해를 말하기전 상처를 치유하고 명예를 회복해줘야 하는 것이 국가의 최소한 도리"라고 거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가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의 4·3위령제 참석은 한 많은 제주4·3이 마침내 상처와 고통의 시대를 마감하고 진정한 용서와 화해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1948년이후 분단의 땅에서 반세기동안 금기시됐던 4·3은 2000년 1월 제주4·3특별법이 제정되면서 해원의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정부 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에 의해 2003년 10월 ‘제주4·3사건 진상조사보고서’가 확정됐다. 이 보고서는 제주4·3사건의 희생자 수를 2만5천~3만명으로 추정하고, 진압과정에 중대한 과오가 있었던 것으로 규정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따라 2003년 10월 과거 국가 공권력의 잘못에 대해 국가차원에서 공식 사과했으며, 이날 4·3위령제에 참석해 제주도민에게 다시 사과함으로써 4·3의 역사적 재평가를 마무리한 것이다.
그러나 4·3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시 상처로 고통받는 희생자가 여전히 있으며, 집단학살 현장에 대한 발굴조사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4·3희생자에 대한 실태조사 및 보상이 이뤄져야 하고 4·3위령 및 화해와 상생을 위한 평화사업 등을 벌일 4·3평화재단 설립에도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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