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일)는 대정읍 동일리에 있는 가시오름에 올랐다가 꿩의 둥지를 보았습니다. 내가 바로 옆에 갈 때까지 꿩은 가만히 있다가 퍼드득 날아가는 바람에 내가 오히려 깜짝 놀랐습니다. 바로 옆에 둥지가 있고 그 안에 소복이 알이 놓여 있었습니다. 만져보니 따스했습니다. 옛날 같았으면 냉큼 하나도 남기지 않고 모두 가져왔을터인데 하나도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둥지에 놔두었습니다.
그런데 가시오름은 말 그대로 가시밭이었습니다. 서사면은 길이 좀 나 있는데 동사면엔 전혀 길이 없어서 길을 헤치느라 엄청 고생했습니다. 그런데 간밤에 팔뚝이 엄청 가렵더니 아침에 일어나보니 팔이 온통 금방 모기에 물려 부풀어 오른 듯 군데군데 부어올라 있었습니다. 풀모기도 엄청 많이 있었던 터라 모기에 물린 자국이 나중에 부풀어 오른 것인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계속 엄청 가렵고 그래서 나중에 약국에 가서 물어보니 풀독이 올랐다고 하면서 연고를 줬습니다. 그동안 별의별 오름을 다 다녔지만 한번도 이런 적이 없었습니다. 아마 나이가 들어가니 피부도 약해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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