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4일(일요일) 제주국제마라톤축제에서 8번째 풀코스에 도전한다. 이번엔 서브4를 기대해 볼 수 있으려나? 그동안 월간 연습
주행거리만으로는 어려울 것 같다. 지난해 11월 이후 매달 2백km를 넘겨본 적이 없고 올들어서는 간신히 150km에 이르거나 100km를 겨우
넘겼다. 겨우 4월달 되서 265km를 달릴 수 있었다. 더구나 대회일은 초여름의 날씨가 예상되는데다 출발시간이 오전 10시여서 한낮의 무더위를
견뎌내야 하는 아주 힘든 여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그간 틈틈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 덕분인지 아니면 연습 후반에 의식적으로 전반보다
빨리 달리려 한 덕분인지 후반에 부쩍 힘이 붙는 걸 느낄 수 있다. 실전 풀코스에서는 어떨지 모르지만 30km LSD에서도 후반
스피드가 더 나올 정도다. 이제야 비로소 마라톤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간 5년여의 착오속에 마라톤을 한다고 했던 것이 조금은 쑥스럽다.
-어쩌면 그 자체가 하나의 과정인지도 모르지만.
이제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앞으로 30km LSD를 두차례 정도하고 스피드 보강에
주력할 생각이지만 계획대로 될 지는 미지수다. 남들은 쉽게 하는 서브4를 난 왜 이렇게 힘들게 하는지 모르겠다. 원체 달리기를 못하는 체형탓으로
돌려보지만 어쩌면 기록에 강하게 집착하려는 마음이 없는 탓인지도 모른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도 아니고 내 자신이 즐거워 하는 일인데 달리는
동안 세상사를 잊고 무념무상의 경지를 즐겨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그 즐거운 시간은 짧은 것보다 긴 것이 낫지 않은가.
지난 4월 열린 세계일보 마라톤 하프코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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