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유월이 다 지나가네

읽고쓰기---------/좋은글모음

by 자청비 2006. 6. 26. 21:21

본문

 

 

 

유월의 시


                                              김남조

 


어쩌면
미소짓는 물 여율처럼 부는 바람일까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언저리에
고마운 햇빛은 기름인양 하고
깊은 화평의 숨 쉬면서
저만치 트인 청정한 하늘이
성그런 물줄기 되어 마음에 빗발쳐 온다
 
보리가 익어가는 보리밭 또 보리밭은
미움이 서로 없는 사람의 고을이라
바람도 미소하며 부는 것일까
잔물결 큰물결의 출렁이는
비단인가도 싶고
은물결 금물결의 강물인가도 싶어
 
보리가 익어가는 푸른 밭 밭머리에서
유월과 바람과 풋보리의 시를 쓰자
맑고 푸르른 노래를 적자

'읽고쓰기--------- > 좋은글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정한 성공이란  (0) 2006.07.02
비의 명상  (0) 2006.07.01
마흔다섯  (0) 2006.05.28
사랑할때는 마음만 보세요  (0) 2006.05.18
습관의 힘  (0) 2006.05.11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