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행사에서 가장 두드러지거나 흥미있는 장면을 '하이라이트'라고 하는데요.
이는 아시는 것처럼, highlight입니다.
그리고 그 발음은 []입니다. [하일라이트]죠.
그러나 이는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바릅니다.
'하일라이트'가 아닙니다.
그 까닭은 외래어 표기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외래어 표기법에는 따로 설 수 있는 말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복합어는
그것을 구성하고 있는 말이 단독으로 쓰일 때의 표기대로 적는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곧, 외래어 단어 두 개가 모여 하나의 단어가 되었을 때는
각각의 단어 발음을 그대로 쓰는 것이죠.
이에 따라,
high의 발음이 [하이]이고, light의 발음이 [라이트]라서,
highlight의 발음도 [하이라이트]가 되는 겁니다.
그러나 '하이라이트'나 '하일라이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하이라이트'의 뜻풀이입니다.
그 사전에는 하이라이트의 뜻을 풀어놓고,
그 바로 뒤에 '강조', '주요 부분'으로 다듬었다고 나와 있습니다.
정리하면,
'하일라이트'가 아니라 '하이라이트'가 맞지만,
'강조'나 '주요 부분'으로 쓰시는 게 더 좋습니다.
그보다 더 좋은 것은 '으뜸'이겠죠.
우리말123
차를 주행하다보면 갑자기 차가 끼어들어 식겁하는 경우가 많죠!
식겁이야기를 좀 할게요.
흔히,
놀라거나 다급하여 어찌할 바를 모를 때 당황한다고 하고,
무슨 일을 당하여 정신이 헷갈리거나 생각이 막혀 어찌할 바를 모를 때 황당하다고 합니다.
당황과 황당 모두 국어사전에 올라있는 낱말입니다. 써도 되는 말이죠.
다만, '황당'은 국립국어원에서 '당황'으로 다듬어 놨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당황이나 황당이나 그게 그건데….
바로 이럴 때 쓸 수 있는 말이 '식겁하다'입니다.
식겁은 食怯이라고 쓰는 한자말이긴 하지만,
"뜻밖에 놀라 겁을 먹음"이라는 뜻의 우리말입니다.
'깜짝 놀라다'로 바꿔쓸 수 있는 말이죠.
당황이나 황당보다는 나은 말인 것 같습니다.
당황이나 황당에 비길 좋은 우리말 없을까요?
우리말123
보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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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여들다'가 아니라 '끼어들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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