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가심'이 뭔지 아세요?
먼저 '가심'은 "깨끗하지 않은 것을 물 따위로 씻는 일"을 뜻합니다. 따라서 '입가심'은 "입 안을 개운하게 씻어 내는 것"을 뜻하고, '볼가심'은 "아주 적은 양의 음식으로 시장기를 면하는 일"을 뜻합니다. 볼에 있는 시장기를 떼는 거겠죠. ^^*
그럼 당연히 '집가심'은 "집안을 청소하는 것"을 말하겠죠?
본래는 "초상집에서 상여가 나간 뒤에 무당을 불러 집 안의 악한 기운을 깨끗이 가시도록 물리치는 일."을 뜻했는데, 지금은 그런 뜻보다는 집안 청소라는 뜻으로 더 쓰입니다.
입가심은 알지만, 설마 볼가심, 집가심이라는 낱말이 진짜로 있냐고요?
있습니다. ^^*
우리말123
이사하는 걸 보니, 아침부터 아저씨 몇 분이 들어오시더니, 이것저것 짐을 챙기고 나서, 창문에 걸쳐진 사다리로 짐을 싣더군요. 큰 짐은 바퀴 달린 수레로 밀고, 작은 짐은 들쳐메고... 순식간에 해치우더군요. ^^*
저는 그 틈에도 우리말을 생각했습니다. 저게 들쳐메는 게 맞나, 둘러메는 게 맞나? 들쳐업다는? 둘러업다는 맞나? 여러분도 헷갈리시죠? 들쳐업다, 둘러업다, 들쳐메다, 둘러메다 가운데 어떤 게 맞죠?
"번쩍 들어올려서 업다."는 뜻의 낱말은? 또, "들어올려서 어깨에 메다."는 뜻의 낱말은? '들쳐메다'가 아니라 '둘러메다'입니다. 그게 그것 같아 헷갈리시죠? 표준어는 둘러메다와 둘어업다입니다.
우리말123
낫잡다/낮잡다 (0) | 2007.01.16 |
---|---|
책걸이/책씻이 (0) | 2007.01.16 |
인하→내림 (0) | 2007.01.14 |
식겁하다 (0) | 2007.01.14 |
암컷/암캐/암평아지/암탉 (0) | 2007.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