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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해신디 오랫동안

마감된 자료-------/어린왕자(제주어)

by 자청비 2007. 4. 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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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어로 읽는 '어린 왕자(두린 왕자)'(20)


한라일보 : 2006. 12.22.

20

경해신디 오랫동안 왕자는 모살밭 질과 자갈 질을 지낭 눈 쌓인 질을 걸엉가는 동안에 마침내 질을 촞게 되었다. 경허고 또시 질이랜 허는 것은 몬딱 사름이 살고 이신 디로 통허게 마련이다.

“안녕?” 허고 가이가 고랐다.

거기는 장미고장이 활짝 피엉 이신 어떤 정원이었다.

“펜안했수꽈?” 허고 장미고장들이 고랐다.

왕자는 그 고장들을 뵈래어 봤다. 그것들은 몬딱 왕자의 벨에 이신 고장이영 닮아보였다.

“우리들은 장미고장이우다” 허고 장미고장들이 고랐다.

“아! 기?……” 허고 왕자가 고랐다.

그 순간 왕자는 지기가 막 불행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왕자의 벨에 이신 그 고장은 왕자신디 자기추륵헌 고장은 요 시상에 오직 호나밖에 없댄 고라주었다. 경해신디 여기엔 그 고장이영 비슷한 것들이 5천 송이나 이시지 않은가!

‘만일 나 고장이 이추룩 헌 광경을 봠시민 막 어이 어실 거여…… 그 고장은 비웃음을 모면하잰 막 기침허멍 죽은 척 헐 거여. 경허민 난 그 고장을 간호해 주는 척 해사겠주. 만일 경 허지 않으민 그 고장은 나신디 죄책감을 갖게 허젠 촘말 죽어불지도 모르주게……‘ 허고 왕자는 생각허였다.

경허고 또 왕자는 이추룩도 생각허였다.

‘난 요 시상에 단 호나밖에 어신 고장을 가진 부자랜 생각해신디. 경헌디 나가 가진 고장은 그저 평범한 고장밖에 안됨쪄. 그 고장이영 무릎정도의 높이 밖에 되지 않는 시 개의 화산들을, 거 중 호난 어떵허민 영원히 꺼져불지도 모르주만, 나가 고졍 있댄 해도 난 훌륭한 왕자는 될 수 어신 것이주게……‘

경허고 가이는 태역에 엎어졍 앙작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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