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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시대

또다른공간-------/IT로만든공간

by 자청비 2007. 4. 1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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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웹2.0시대라는 말이 자주 나옵니다. 저같은 컴맹은 웹2.0이 무슨 말인지 잘 몰라 검색하다보니 아래와 같은 글을 얻었습니다. 그대로 전재합니다. 블로그 주인>

 

다음세대의 인터넷 서비스, 웹2.0

by likejazz at Jan 17, 2006

이 문서는 PC사랑의 요청으로 작성하였으며 2006년 2월 특집 기사로 게재되었습니다.


최근 인터넷의 가장 큰 화두는 “웹2.0” 이다. 여기저기서 웹2.0 이라는 단어와 관련된 여러용어를 접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실체를 이해하기란 좀처럼 쉽지않은 일이다. 이 글에서는 웹2.0 의 탄생에서부터 의미, 대표적인 서비스, 비판적인 주장, 국내 사례등을 통해 웹2.0 에 대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보려한다.

웹2.0 의 탄생

인터넷혁명이 절정에 달하던 2001년 가을, 닷컴의 거품이 무너져내렸다.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던 주가는 곤두박질쳤고 사람들은 웹에 거품이 너무 많았었노라고 탄식했다. 웹 또한 모든 기술혁명이 겪는 공통적인 모습, 거품과 신경제의 붕괴를 피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이러한 침체는 또다른 기술혁명의 등장을 예고했다.

 

오라일리의 부사장 데일 도허티와 미디어라이브의 크랙 클라인은 컨퍼런스를 위한 아이디어를 논의하던중 “웹2.0” 이라는 단어를 제안했다. 도허티는 웹은 더이상 붕괴하지 않을것이며 이전보다 더욱 중요할것이라 말했다. 그리고 붕괴이후세대의 서비스들이 일정한 공통점을 지닌 새로운모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닷컴붕괴이후 등장한 새로운 서비스들을 뭐라고 불러야할까. “웹2.0” 이라고 부르는건 어떨까. 그들은 동의했고 그렇게 최초의 웹2.0 컨퍼런스가 2004년 10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다. 오라일리 미디어, 미디어 라이브외에 바텔 미디어의 존 바텔(와이어드의 창업자이자 UC버클리대학 저널리즘 객원교수)이 영입되었고 모자이크를 만든 마크앤더슨, 정보공유운동 크리에이티브커먼즈라이센스(CCL)를 창안한 스탠포드법대교수 로렌스레식,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 야후!의 창업자 제리 양, 마이크로소프트의 연구총괄 리차드 라시드등 IT업계의 영향력있는 인물들이 주요세션의 발표자로 대거 참여했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아마존닷컴의 과거(웹0.0), 검색도 되지않고 개인화도 되지않는 최초의 아마존 홈페이지를 시연했고 다양한 신기능과 개인화로 달라진 현재의 모습(웹1.0)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웹2.0 의 아마존으로 AWS(Amazon Web Services 아마존 웹 서비스)를 제시했다. 아마존의 웹2.0 은 사용자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다양한 API와 개방성을 통해 결과적으로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형태가 될거라 주장했다.

 

야후!의 제리 양은 야후! 10년의 역사를 되짚어나갔다. 닷컴붕괴를 극복한 이야기부터 야후!는 신뢰에 기반한 비지니스를 추구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이들은 저마다 웹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다양한 주제로 발표했고 웹2.0 의 모습에 대해 얘기했다. 그렇게 컨퍼런스는 성황리에 끝마쳤다. 이후 웹2.0 이라는 단어는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웹2.0 의 의미

초기에 오라일리의 도허티는 용어를 직접 정의하기보다 닷컴의 붕괴 이전이후에 따라 각각의 특징별로 웹1.0, 웹2.0 서비스를 규정하고 예를 들었다. “더블클릭(DoubleClick)이 웹1.0 이었다면, 구글의 애드센스는 웹2.0 이다. 오포토(Ofoto)가 웹1.0 이었다면 플리커(Flickr)는 웹2.0 이다. 브리태니커 온라인이 웹1.0 이었다면 위키피디어는 웹2.0 이다.” 라는 식으로 예를 들어 설명했다.

 

web2.0

[1]

 

팀 오라일리와 존 바텔은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웹2.0 어플리케이션을 규정하는 핵심 명제를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 플랫폼으로서의 웹
  • 핵심주제(Intel inside)를 포함하는 데이타
  • 참여 구조가 가져오는 네트워크 효과
  • “오픈소스” 개발자를 불러모을 수 있는 분산구조 시스템
  • 콘텐츠/서비스 신디케이션을 통한 유연한 사업 모델
  • 영원한 베타(릴리즈 주기란 없다)
  • 다양한 플랫폼(PC, PDA, 모바일기기등)에 대한 통합적인 지원
  • 긴 꼬리 효과의 활용

few to many

[2]

 

웹1.0 과 웹2.0 을 구분짓는 대표적인 차이점은 “플랫폼으로서의 웹” 이다. 이전에는 컨텐츠 제공자가 정보를 독점하고 구독자는 정보를 소비할 뿐이었다. 하지만 웹2.0 은 플랫폼을 기반으로 누구나 참여하는 분산구조형식을 띄고있다. 이른바 “일대다” 에서 “다대다” 로 개념의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웹2.0 의 대표적인 플랫폼은 웹 브라우저다. 인터넷 익스플로어, 파이어폭스, 오페라, 사파리등 다양한 브라우저가 웹2.0 플랫폼의 주도권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그 유명한 브라우저전쟁[3] 이후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점유율은 한때 98%에 달했지만 파이어폭스의 등장은 시장에 큰 판도변화를 불러일으켰다.

 

파이어폭스는 오픈소스로 개발되어 다양한 OS(윈도우, 리눅스, 맥킨토시)를 지원하고 확장가능한 익스텐션구조로 개발되는등 그 자체가 웹2.0 의 특성과 유사한 면이 있다. 웹2.0 을 지지하는 그리고 인터넷 익스플로어의 독점에 지친 사용자들은 파이어폭스를 지지했고 파이어폭스는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급기야 버전 6.0 이후 익스플로어의 개발중단을 선언했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익스플로어팀을 급하게 꾸려 버전 7.0 의 개발을 발표했다. 그리고 블로그를 통해 개발진행상황을 전달하며 웹2.0 식의 접근을 시도하고있다.[4]

 

웹이 인기를 끌자 웹의 정보를 독점하려는 이들이 늘어났다. 이들은 무분별한 비표준을 양산했고, 비정상적인 상업화로 웹을 점점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

얼마전 “So I have a blog” 란 제목으로 블로그를 시작한 웹의 창시자 팀 버너스리경의 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웹을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공간으로 설계하는것은 1989년도에 웹을 설계하면서의 중요한 목적중 하나였다. 그 목적은 분명히 누구나 창조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첫 브라우저는 실제로는 탐색기/편집기였다. 이는 권한이 있다면 누구나 아무 페이지를 수정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웹은 주로 출판을 위해 사용되기 시작하였다. 이 말은 즉 사람들이 오프라인 상에서 파일들을 편집했다는 뜻이다. 특이하게도 사람들은 HTML 소스를 직접 수정하는것을 마다하지 않았고, 위지윅(WYSIWYG) 편집기를 필요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웹은 재미있는 것들은 넘쳐나게 되었지만, 공공의 디자인이나 공공의 문서 작성을 통한 의견의 교환을 위한 공간으로는 사용되지 못했다.

 

하지만 2005년도가 오면서, 블로그와 위키가 등장했다. 그것들이 그렇게 인기가 좋은것을 보면 창조적인 공간에 대한 생각을 했던 내 자신이 바보였던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5]

 

팀 버너스리가 생각한 초기의 이상은 웹2.0 이 추구하는 방향과 비슷하다. 즉, 웹2.0 은 점점 더 복잡해져가는 웹을 원래대로 돌리고자하는 회귀본능이다. 웹2.0 은 닷컴붕괴이후 이전의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웹 본연의 의미를 되살려 새롭게 서비스와 비지니스에 접목하려는 시도이다.

 

Tim Berners-Lee

 

팀 버너스리(Tim Berners-Lee)는 우리가 인터넷에서 보내는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월드와이드웹(World Wide Web)의 최초고안자이다. 웹브라우저, 웹서버, 하이퍼텍스트는 모두 그가 고안한것이다.

그는 많은 이들로부터 존경받고 있다. 단순히 웹의 최초고안자임을 떠나 이 기술에 대해 아무런 특허나 저작권을 주장하지 않고 세상에 무료로 공개한점때문이다. 누구나 무료로 이 기술을 사용할수있게 되었고 이로인해 웹은 지금의 인터넷의 근간을 이루게 되었다.

그가 블로그를 시작했을때 전세계 수백여명의 네티즌이 모여 다양한 언어로 존경의 의미를 표하였다. 한국어와 영어로 함께 남긴 코멘트는 그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안녕하세요.
Hello,
아마 제가 쓰는 한국말을 못 읽으실 테지만 바로 그것이 당신이 세상을 바꿨다는 증거입니다.
even though probably you could’t read this korean post, this is the evidence which you changed the world.

왜냐하면 나처럼 전혀 다른 언어를 쓰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도 당신에게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선물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because you gave us the wonderful gift that even the person like me who uses the different language and has different tradition can express the ‘thanks’.

 

웹2.0 세상에는 여러가지 신조어가 있다. 이 중 웹2.0 세상을 설명하는데 빼놓을수 없는 신조어 2가지가 있으니 하나는 에이잭스(Ajax)라 불리우는 기술용어다. 에이잭스는 Asynchronous Javascript And XML 의 줄임말로 자바스크립트와 XML을 이용한 비동기 통신방식을 뜻한다.

에이잭스는 2005년 2월, 제시 제임스 개럿의 컬럼에 처음 등장한 용어로 다음 4가지 특징을 지닌다.

  • XHTML(또는 HTML)과 CSS를 이용한 화면구성
  • 동적인 화면구성을 위한 DOM, 자바스크립트의 이용
  • XMLHttpRequest 를 통한 웹서버와 비동기 데이타교환
  • 데이타교환을 위한 XML(또는 HTML, 텍스트, JSON)의 이용

 

에이잭스는 구글의 서제스트와 지메일등을 통해 대중화되기 시작해 이제는 웹2.0 서비스를 구성하는 핵심기술로 자리잡았다. 국내에선 검색엔진의 검색어 추천기능이 에이잭스를 이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하나는 긴꼬리(The Long Tail)란 마켓팅용어다. 긴꼬리는 와이어드의 편집장 크리스 앤더슨이 2004년 10월호 특집기사를 통해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센세이셔널한 반응을 일으킨 새로운 개념이다. 긴꼬리란 파레토법칙(80/20법칙) 즉, 항상 상위 몇 퍼센트가 전체의 몇 퍼센트이다를 보며 상위 몇 퍼센트만을 노린 마케터들에게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된 세상이라는 커뮤니케이션과 배달의 비용이 극히 줄어든 새로운 경제생태계를 통해 상위 몇 퍼센트의 나머지를 차지하는 니치 마켓이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되는 현상을 뜻한다.[6]

 

파레토법칙(80/20법칙)하의 시장에서는 단 20%의 음반만이 매장이나 유통업체 진열대의 맨 위를 장식했다. 나머지 80%는 창고에 쳐박혀 빛을 보지 못한채 시장에서 사장되었다. 책도 마찬가지다. 베스트셀러에 든 20%의 책만이 전체 출판업계의 매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긴꼬리 시장은 다르다. 아마존의 주수익은 20%의 베스트셀러보다 예전에는 동네 서점에서는 구하기 힘들었던 그리고 소수의 사람들이 구입했던 80%의 책들에서 나온다. 애플 아이튠스뮤직스토어의 수익은 히트하는 20%의 앨범이 아닌 80%의 비인기 앨범, 지나간 앨범, 혹은 희귀앨범에서 나온다.[7]

20세기 파레토법칙이 적용되던 때가 웹1.0 세상이었다면 21세기 웹2.0 세상은 긴꼬리법칙이 지배하는 세상이다. 긴꼬리를 위한 배려는 웹2.0 서비스의 핵심항목 중 하나를 차지하고 있다.

 

웹2.0 서비스

그렇다면 웹2.0 서비스란 어떤 서비스를 의미할까. 대표적인 웹2.0 서비스로 플릭커(Flickr)와 딜리셔스(del.icio.us)를 꼽을 수 있다. 플릭커는 사진을 공유하는 온라인 디지털 앨범이며 딜리셔는 온라인 북마크 서비스다. 이들은 현재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웹2.0 서비스다.

이들 서비스의 면면을 살펴보면 앞서 언급했던 웹2.0 의 특징을 갖추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우선 태그(tag)를 꼽을 수 있다. 기존에 카테고리가 하나의 주제만을 포함하는 1:1 구조인데 반해 태그는 하나의 주제를 여러 태그에 포함하는 1:n 구조를 띄고 있다. 이는 초창기 키워드 개념과 매우 유사하다. 하지만 폭소노미(Folksonomy)[8]를 통해 다른사람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점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태그의 특징이다. 플릭커, 딜리셔스는 이 같은 태그의 유용함을 무척 잘 보여주고 있다.

 

 

del.icio.us
딜리셔스를 통해 blog 태그를 검색한 결과

del.icio.us

플릭커를 통해 blog 태그를 검색한 결과 열린 서비스, API 를 공개하고 누구나 규약에 맞춰 개발하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글루스에서 플릭커 API[9]를 이용해 플릭커를 통한 포스팅이 가능해진것이 그 좋은 예이다. 공개된 API(OpenAPIs) 를 통한 참여구조및 개방성은 웹2.0 서비스의 특징이다.

 

신디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디케이션이란 RSS 로 대표되는 출판/구독기술로써 이를 통해 사이트를 방문하지않아도 구독기에서 항상 최신소식을 전달받을 수 있다. 릴리즈주기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베타이며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하루에도 여러번의 기능개선이 이루어진다.

 

인터넷 익스플로어뿐만 아니라 파이어폭스, 사파리,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동일한 모습을 보여준다. 다양한 플랫폼을 넘나드는 통합적인 지원이야말로 웹2.0 서비스가 추구하는 가장 가치있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웹2.0 은 없다

요즘 한창 말이 많은 웹2.0 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개념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흔하게 돌아오는 답들은 ‘더블클릭은 웹1.0이지만, 구글 애드센스는 웹2.0이고, 오포토는 웹1.0지만, 플릭커는 웹 2.0이다’는 식의 답변이 돌아오곤 한다. 때로는 웹1.0은 기계적인 웹이었고, 2.0은 인간중심적인 웹이라는 답변이 오기도 한다. 여기에 시맨틱웹과 웹서비스, 아작스에 대한 이야기까지 혼합되면서 서로다른 개념과 범주가 뒤섞이며 이야기되는 상황까지도 벌어지곤 한다.

 

웹2.0 에 대한 나의 비판적 시각의 출발은 우리가 정확하게 ‘웹2.0’ 의 개념을 명확하게 독립화시키고 차별화 시킬 수(또는 시키고) 있는가에서 시작한다.

 

어떤 사물이나 대상을 인식하기 위한 방안으로 그것이 다른 것들과 차이를 가지며 스스로를 구분하게 되는 가장 중요한 특징들을 정리한 것이 개념인데, 앞서 이야기했던 설명만으로는 이러한 차별화 된 웹2.0 이라는 개념의 특징을 설명하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웹2.0 이라는 용어는 단지 현재의 비즈니스 동향을 보다 돋보이게 하기 위해 만든 용어일 뿐이다. 그리고 영악하게도 흡사 기술적인 변혁이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기 위해 ‘2.0’ 과 같은 기술적인 식별자를 차용하고 있고, 흡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등장한 것처럼 포장되고 있다. 차라리 펀드2.0이나 머니2.0으로 부르는 것이 낫지 않을까?

비판적으로 바라본 web 2.0 – “웹2.0은 없다” - HOLLOBLOG (별주부뎐)

 

처음부터 도허티는 용어를 정의내리기보단 여러가지 서비스를 빗대어 설명했다. 웹2.0 의 여러가지 의미는 그 애매모호함으로 인해 때로는 비판 대상이 되기도 한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분명 웹2.0 은 아무것도 아닐수 있다. 웹2.0 에는 기술적 혁신이 존재하지 않기때문이다. 블로그가 그랬고 에이잭스가 그랬다. 웹2.0 또한 여러가지 개념을 포장한것뿐이다. 분명 웹은 2.0 이기 이전에 초기부터 늘 플랫폼을 지향했고, 사람을 위해왔다. 2.0 이 단지 비지니스를 돋보이게 하기위한 마켓팅용어라는 말은 틀린말이 아닐것이다. 하지만 웹2.0 의 등장후 더욱 더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웹을 지켜보노라면 이것을 그저 마켓팅 용어로 치부하고말것인지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웹2.0 과 우리나라

지난해 10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제2회 웹2.0 컨퍼런스가 열렸다. 바야흐로 1년여만에 웹2.0 이란 단어는 엄청난 조명을 받았고 웹2.0 컨퍼런스의 2,800달러(한화로 약 300만원)에 달하는 참석표는 매진을 이룰만큼 성황이었다. 게다가 행사장에서도 자리가 없어 서서 볼 정도였다하니 그 인기가 대단했음을 짐작케한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의 웹2.0 은 걸음마단계다. 지식인과 같은 서비스는 사용자간의 참여를 유도하는 웹2.0의 특성을 지니지만 이 정보를 외부에 열지 않는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웹2.0 서비스라 할 수 없다. 싸이월드또한 사용자가 컨텐츠를 자유롭게 생성할 수 있는 훌륭한 소셜네트워크지만 그 정보를 외부에 열려고 하지 않는다. RSS를 잠깐 제공하는가 싶더니 이내 막아버렸다.

 

웹2.0 컨퍼런스도 이제 햇수로 3년째를 지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웹 서비스는 여전히 1.0 그대로이다. 우리나라의 웹 서비스가 웹3.0쯤 된다고 하는 잘못짚은 뉴스기사를 볼때는 안타까움마저 든다. 하지만 국내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네이버가 앞으로는 모든 서비스에 인터넷 익스플로어외의 브라우저도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다음은 첫 페이지의 W3C 표준인증을 통과했다. 또한 다음은 애플과 손잡고 향후 국제표준 홈페이지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노라고 밝힌바 있다.

 

오피니언 리더들이 구글이나 야후, MSN 같은 회사들의 서비스를 말하고, 웹2.0을 이야기 하는 이유는 단지 그들을 맹목적으로 숭배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바로 여기서 미래를 위한 통찰력(Insights)를 얻어내 우리가 만드는 것이 세계적이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경쟁 환경을 우리 내부에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글로벌 경쟁에서 성공하려면 내부 경쟁자를 동반자라고 믿어야 한다. 외부에서 일어나는 트렌드와 동향을 빠르게 흡수해야 한다.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가 아니라 우리가 먼저 시작해야 한다. 웹2.0 시대에서 사용자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서로 열린 환경의 웹을 만들 때 그것이 바로 우리가 주도하는 세계적인 웹 서비스의 열쇠가 될 것이다. 웹은 집중되지 않고 분산되어 있을 때와 닫혀 있는 것이 아니라 열려 있을 때 가장 큰 힘을 발휘하기 때문이다.

「한국형 웹2.0 서비스」의 현 주소 - Channy's Blog

 

궁극적으로 웹2.0 의 열린서비스는 웹1.0 시대의 닫힌서비스보다 훨씬 더 큰 위력을 발휘할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도 웹2.0 이라는 큰 흐름을 피해갈 수 는 없을것이다. 웹2.0 이 단순한 마켓팅용어로 그치고 말지는 않을것이다. 웹2.0 은 우리 생활에 또한 인터넷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줄 웹의 혁명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혁명은 지금도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1] 오라일리에서 개념을 소개한 예제를 판넬로 만든것으로 지난해 웹2.0 컨퍼런스에 참석하신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윤석찬님께서 오라일리부스에서 직접 촬영해온 사진이다.

[2] 도표는 Beyond Web 블로그에 공개된것을 인용했다. 이곳에서 웹2.0 에 대한 또다른 많은 정보를 찾을 수 있다.

[3] 브라우저전쟁이란 90년대 넷스케이프와 인터넷 익스플로어간에 브라우저 시장을 두고 벌어진 점유율경쟁을 의미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Active-X 등의 독점기술 도입과 OS 기본설치등을 무기로 시장을 확장해나갔고 이 전쟁에서 승리하게 된다. 익스플로어는 한때 98%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이기도했다.

[4] 인터넷 익스플로어 7 개발팀은 최근에 RSS아이콘을 파이어폭스와 통일하기로 하는등 사용자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민심을 달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표준 RSS 아이콘 이야기 참고.

[5] 번역참조

[6] 시맨틱웹, 프랙탈, 롱테일, 지수법칙, 파레토분포… - 태우's log

[7] 블로거는 긴꼬리를 남긴다 - GatorLog

[8] 폭소노미(Folksonomy)란 사용자가 자유롭게 선택한 키워드(태그)를 통해 여러사람의 정보를 체계화하는 분류방식이다. 흔히 사람들에 의한 분류법(Folk+order+nomos)으로 불리운다.

[9] 플릭커는 사진을 등록하고 리스트를 얻어오는등 자사의 서비스를 API를 통해 외부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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