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교수된 것을 축하할 때 난을 보냅니다. 그러면서 "교수 임용을 축하합니다"라고 씁니다. 뭔가 좀 어색하지 않아요? 임용(任用)은 "직무를 맡기어 사람을 씀."이라는 뜻으로 신규 임용, 요즘은 정식 교사 임용이 늘어나는 추세...처럼 쓰는 이름씨(명사)입니다. 누군가 어떤 자리에 앉는 것을 이르는 말이 아니라, 어떤 사람을 쓰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이를 좀 쉽게 풀면, '임용되다'는 내가 어떤 자리에 앉게 된 것이고, '임용하다'는 내가 다른 사람을 불러다 쓰는 것을 말합니다. 따라서, '교수 임용을 축하합니다.'라고 하면, 대학 총장이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학교 발전을 위해 큰 맘 먹고 새사람을 뽑았는데, 그것을 두고 총장에게 축하한다는 뜻이 됩니다. 따라서 내가 아는 사람이 교수가 된 것을 축하하려면, '교수 임용됨을 축하합니다.'라고 해야 바릅니다. 그리고 임용은 [임용] 혹은 [임뇽]으로 읽지 않고 [이:�]으로 읽습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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