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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살꾼/갈게꾼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9. 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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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지킴이와 지키미에 대한 편지를 드렸었죠? 그걸 보시고 한 분이 댓글을 주셨습니다.

 

"'지킴이'는 한 집이나 마을, 공동 구역을 지켜 주는 신. 집 지킴이에는 터주신, 조왕신 등이 있고, 마을 지킴이에는 장승과 짐대 따위가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위와 같이 풀이했군요.

저는 '-지기'를 살려 쓰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지기'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그것을 지키는 사람'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로 문지기/산지기/청지기처럼 씁니다. 우리말지기, 등대지기….

지킴이가 '도움 이'처럼 최근에 생긴 표현이라면 '지기'는 그 이전부터 쓰던 말이니 널리 알려 두루 쓰는 게 좋을 듯 합니다. 누군가가 제게 '엠비시 우리말지킴이'라 하면, 저는 '네, 우리말지기입니다'라고 답하곤 하지요. ^^ "

이런 편지를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지킴이와 지기, 참 좋네요. ^^*

지킴이와 지기….
이 낱말과 반대되는 낱말이 뭐가 있을까요? 쉽게 생각하면 훼방꾼이 있겠죠? 그러나 훼방은 헐 훼(毁) 자와 헐뜯을 방(謗) 자를 쓴 어려운 한자말입니다. 순 우리말로는 뭐가 있을까요?

 

헤살꾼 : 남의 일에 짓궂게 훼방을 놓는 사람.
갈게꾼 : 남의 일에 훼방을 놓는 사람.
방망이꾼 : 남의 일에 끼어들어 방해하는 사람.
무따래기 : 남의 일에 함부로 훼방을 놓는 사람들.
불땔꾼 : 심사가 바르지 못하여 하는 짓이 험상하고 남의 일에 방해만 놓는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
지저귀 : 남의 일을 방해함. 또는 그런 행동
흑책질 : 교활한 수단을 써서 남의 일을 방해하는 짓.
훼사 : 남의 일을 훼방함
씨양이질 : 한창 바쁠 때에 쓸데없는 일로 남을 귀찮게 구는 짓.
쌩이질 : 씨양이질의 준말

남을 짓궂게 괴롭히는 것은 나쁜 짓이지만, 그런 뜻의 낱말도 이렇게 많군요.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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