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으름을 떨치고자 오늘은 개으르다를 알아볼게요.
여기까지 보시고,
어! 이 친구 오늘 또 실수했군. '개으르다'가 아니라 '게으르다'인데...
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그렇죠? ^^*
지금 옆에 국어사전 있으면 '개으르다'는 찾아보세요. 그리고 바로 '게으르다'도 찾아보세요.
국립국어원에서 만든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개으르다'는 그림씨로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로 풀었고,
'게으르다'도 그림씨로 "행동이 느리고 움직이거나 일하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로 풀었습니다.
우리말 큰사전에는
'개으르다'는 "얄밉게 게으르다"로 풀었고,
'게으르다'는 "할 일에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성미나 버릇이 있다"로 풀었습니다.
뭐 다른 게 있나요?
제가 보기에는 그게 그거 같습니다.
어떤 학자는 그 둘의 다른 점을 이렇게 보셨네요.
"'게으르다'는 보기 싫을 정도지만 '개으르다'는 그래도 봐 줄 만한 정도다."라고...
게으르다는 뜻의 한자말은,
나만하다 : 懶慢
나타하다 : 懶惰
나태하다 : 懶怠
소타하다 : 疎惰
타태하다 : 惰怠
태만하다 : 怠慢
태타하다 : 怠惰
태홀하다 : 怠忽
해완하다 : 懈緩
해타하다 : 懈惰
해태하다 : 懈怠
이 있습니다.
왠지 제 이야기 같아서...... ^^*
저는 지금도 헷갈립니다.
제가 게으른건지 개으른건지...^^*
우리말123
우리말편지 (0) | 2007.10.08 |
---|---|
우리말 지킴이와 헤살꾼 (0) | 2007.10.06 |
사열받다? (0) | 2007.10.04 |
청설모/청서 (0) | 2007.10.02 |
그물이야기 (0) | 2007.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