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6일) 저녁 평화방송 라디오에 제가 나왔습니다.
아동문학가이신 김원석 님과 함께 우리말을 가지고 35분 동안 이야기했습니다.
이틀 전에 녹음한 거라서
그 방송을 사무실에서 들었는데 참 쑥스럽더군요.
또, 틀린 데도 있고...
1. "우리말 편지 이메일 주소는 영어로 urimal123..."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영어'로 urimal이 아니라 '알파벳'으로 urimal이라고 해야 바릅니다.
영국과 미국 사람들이 자기네 말을 적는 글자는 알파벳입니다.
2. 이야기하면서 뭐 뭐 하는 중에 라는 말을 몇 번 썼는데, '중'은 '가운데'라고 쓰는 게 더 좋습니다.
뭐 뭐 하는 가운데라고 하는 게 좋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흔히 쓰는 한자는 거의 모두 순 우리말이 있습니다.
木은 나무 목이니, 목이라 하지 않고 나무라고 하면 되고,
手足은 손 수 자와 발 족 자를 쓰니 손발이라 하면 되고,
道路는 길 도 자와 길 로 자를 쓰니 도로라 하지 않고 길이라고 하면 됩니다.
이렇게 말하면 군더더기 없는 깨끗한 우리말을 쓰시는 겁니다.
3.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라고 했는데,
'같다'는 추측이나 불확실한 단정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자기의 경험이나 기분, 느낌을 이야기할 때는 '같다'를 쓰면 안 됩니다.
"기분이 좋은 것 같아요"가 아니라, "기분이 참 좋아요."가 바릅니다.
저는 "우리말 편지를 보내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라고 했어야 바릅니다.
4. 벼이야기 하면서 자색 벼라는 말을 했는데,
자색벼보다는 보라색벼가 더 낫습니다.
갑자기 받은 질문이라 제가 좀 당황했었나 봅니다. ^^*
제가 우리말 편지 보낸다고,
평소에 깨끗한 우리말만 골라서 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으시죠?
저는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꾸준히 책을 봅니다. ^^*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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