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텡쇠를 아시나요?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7. 12. 1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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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보기에는 참 튼튼해 보입니다.
얼굴색도 좋고, 술도 잘 먹고, 담배도 잘 피우고, 여기저기서 잘 뛰고 잘 놀고...
그러나 마음도 약하고 속도 허약하답니다. 게다가 눈물도 많아요. ^^*

 

바로 저처럼
겉으로는 멀쩡하게 보이지만 속은 허약한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 있습니다.
그게 뭘까요?

 

좀 뚱겨드리자면,
(뚱기다 : 눈치 채도록 슬며시 일깨워 주다)
텅 비어 있다에서 온 '?'과
지체 낮은 사람에 대한 호칭에 주로 붙는 '-?'가 합쳐진 낱말입니다.
두 자입니다.

 

이 문제 답은 '텡쇠'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귀에서 무슨 소리가 나더군요.
아마도 귀에 때가 많이 끼었나 봅니다. ^^*

 

흔히,
귓구멍 속에 낀 때를 보고 귓밥이라고 합니다. 귓밥 판다고 하죠.
그러나 그것은 귓밥이 아니라 '귀지'가 맞습니다.

 

'귓밥'은
"귓바퀴의 아래쪽에 붙어 있는 살."을 뜻합니다.
그 살을 파버리면 안 되겠죠. ^^*

 

우리가 보는 귀,
연한 뼈로 쭈그러져 있으며,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귓구멍으로 들어가기 쉽게 하는 부분을 '귓바퀴'라고 합니다.
그 귓바퀴의 뒤쪽을 귓등이라 하지만, 그 앞쪽을 귓배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귀의 가장자리는 '귓가'나 '귓전'이라고 합니다.

귀의 바깥쪽으로,
귓바퀴와 바깥귀길로 이루어져 있어 고막과 가운데귀를 보호하며, 음향을 받아 귀청에 전하는 부분은 '바깥귀'입니다.

"귓구멍 어귀로부터 고막에 이르는 'S' 자 모양의 관"은 '바깥귀길'이라고 합니다.
귓문은 귓구멍의 바깥쪽으로 열려 있는 곳이고,
귀나 그 언저리에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나온 군살은 귀젖이라고 합니다.
고막이라고 하는 '귀청'은 "귓구멍 안쪽에 있는 막"입니다.

 

좀 많은가요? ^^*

 

월요일 아침부터 좀 웃고 가죠.
사람 몸에는 젖이 세 가지가 있습니다.
"목구멍의 안쪽 뒤 끝에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민 둥그스름한 살"은 '목젖'이고,
앞에서 말한 "귀나 그 언저리에 젖꼭지 모양으로 볼록 나온 군살"은 '귀젖'이고,
나머지 하나는 잘 아는 진짜 젖(?)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웃으면 복이온다잖아요.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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