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휴대전화 '원조'의 몰락

세상보기---------/현대사회 흐름

by 자청비 2008. 2. 7. 20:40

본문

휴대전화 '원조'의 몰락


 
YTN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만든 모토롤라가 휴대전화 사업을 접기로 해 국내외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중국 회사들이 모토롤라를 인수할 가능성에 국내 업체들이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

 

요즘 휴대전화의 전신인 카폰이 국내에서 처음 생산된 것은 1985년. 4년 뒤 진짜 휴대 전화가 나왔는데 워낙 크고 무거워 벽돌이나 냉장고라는 별명으로 불렀다. 당시에는 1, 2년마다 새 모델을 내놓은 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요즘에는 1년에 두번씩 새 모델을 내놓지 않으면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려울 정도다.

 

[인터뷰:김재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상반기와 하반기 전략 제품 내놓고 있고, 저희는 히어로 모델이라고 하는데, 그런 제품들이 약 6개월에 한번씩 교체가 되고 있고요."

 

최근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분사하겠다고 선언한 모토롤라가 시장을 따라가지 못해 실패한 단적인 예다. 1973년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만든 회사지만 인기모델인 '레이저'에 안주하다가 지난해 적자를 냈다. 점유율이 3위로 추락하면서 성장성 마저 불투명해지자 아예 사업을 접기로 했다.

 

[인터뷰:이승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
"디지털 전자 사업은 시장 트렌드 변화가 심하고 환율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모토롤라의 경우 레이저 후속모델이 없었고 환율이 급속히 나쁜 방향으로 전개됐습니다."

 

국내 업체들은 당장은 경쟁자가 사라져 반가워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이 모토롤라를 인수하면 사정이 달라진다. 거대한 소비시장과 저임금을 앞세운 중국업체가 모토롤라의 브랜드까지 등에 업으면 그 위력을 짐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휴대전화의 원조인 모토롤라가 몰락하는 데는 1년으로 충분했다. 그만큼 치열한 세계시장의 경쟁 속으로 우리 기업들이 내몰리고 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