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헬름 리하르트 바그너 - 탄호이저 행진곡
탄호이저는 주인공의 이름이다. 그는 중세기사이고 음유시인이다. '탄호이저'에는 엘리자베트와 베누스라는 두 여인이 등장한다. 이름으로도 상상할 수 있듯이 엘리자베트는 청순하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는 자기의 목숨도 아끼지 않는 순수한 사랑 속에 사는 여인이다. 베누스는 관능의 산 베누스베르크에 사는 사랑의 여신으로, 산에 발을 디딘 탄호이저를 사랑과 관능의 포로로 만들어 버린다.
무대는 독일의 아이제 나흐. 이 도시는 바로크의 거장 J.S. 바흐가 태어난 곳으로 유명하다. 아이제나흐의 높다란 산 위에는 1080년에 세워진 바르트부르크 성이 우뚝 솟아 있다. 이 성은 독일인의 정신적 상징이라고도 일컬어지는 곳인데, 16세기에는 종교 개혁으로 유명한 마르틴 루터가 이곳에 감금되어 신약성서를 독일어로 번역했다고 한다.
또한 1817년에 예나 대학의 학생들이 중심이 돼 제전을 열고, 이 성에서 독일의 통일을 애타게 부르짖기도 했다. 그리고 오래전 중세에서는 독일 각처로부터 음유시인들이 모여 노래 대항전을 개최하기도 한 곳이기도 하다.
<탄호이저>의 제2막 제4장에서는 발트부르크 성에서 사랑에 대해 논쟁을 벌이는 노래 대항전이 그려지고 있다. 노래 대항전을 구경하러 기사와 귀부인들이 입장하는 장면에 연주되는 것이 '탄호이저 행진곡'이다. 트럼펫 소리의 드높은 도입으로 시작되는 장엄하고 힘찬 입장행진곡은 장엄하고 힘찬 것, 고아한 것, 기사적인 것의 세 부분으로 되어 마침내 노래 대항전이 시작된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탄호이저는 육체를 찬미하고 베누스베르크에서 체험한 관능의 사랑을 노래한다. 존귀한 사랑을 노래하고 있던 기사들은 엉겁결에 그를 검으로 치려고 덤벼드는데 그것을 말리려 드는 것이 엘리자베트이다. 몸에 상처를 입으면서도 그를 살려 달라고 애걸하는 엘리자베트, 결국 그녀는 탄호이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게 된다.
바그너는 엘리자베트 역을 맡을 가수는 젊디젊은 처녀다운 천친난만함이 필요하다고 말해 1845년 드레스덴의 초연에서는 17세인 그의 조카딸이 맡았다.<출처:에피소드로 엮은 클래식음악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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