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08노사경제활성화시민마라톤대회

건강생활---------/맘대로달리기

by 자청비 2008. 6. 29. 23:09

본문

 

 

 

 

 

대회 : 2008노사경제활성화 시민마라톤대회

일시 :2008년 6월 29일

주최 : 제주시·한국노총

코스 : 애향운동장~우리식품~용문로~해안도로(레포츠공원50m전방)

종목 : 5㎞, 10㎞

소감 : 워낙 달리기를 게을리하고 있는 상태여서 연습삼아 10㎞에 신청했다. 처음 열리는데다 노사경제활성화라는 명분으로 급조된 대회여서 대회 운영 자체는 기대하지 않았다. 그저 아침에 한번 신나게 달려볼 수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참가했다. 새벽에 약간 눈을 떳다가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8시다. 이런~, 아무리 준비없이 가는 대회지만 9시부터 인데 이제야 일어나다니….

서둘러 준비한 뒤 애향운동장에 도착했다. 물품을 수령하고 탈의실, 물품보관소도 준비돼 있지 않아 물품을 대회본부에 맡겼다. 단체참가가 워낙 많아 개인참가는 얼마안되서 단체부스를 제공하고 개인탈의실과 물품보관소는 만들지 않은 듯 하다. 애당초 대회운영은 기대않았잖아~.

준비운동과 간단한 개회식을 마치고 출발선상에 섰다. 출발 폭죽과 함께 연습하는 기분으로 출발선을 통과했다. 몸이 무척 무겁게 느껴진다. 연습이 부족한 탓이다.

다행히 날씨는 무덥지 않아서 좋았다. 사실 어제 많은 비가 내렸다. 그리고 오늘도 예보상으로는 비날씨였다. 아침에 이곳으로 오면서 차창에 간간이 비가 뿌려지기도 했다. 다행히 대회가 진행되는 동안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우리식품을 지나 월성부락입구를 지나면서 본 시간이 17분대. 3㎞쯤 되는 지점이다. ㎞당 6분이 좀 안되는 것 같다. 용문로로 접어들면서 내리막 길이다. 스피드를 조금 올려보았다. 조금 더 가니 반환점을 돌아오는 선수들이 줄을 잇는다. 이윽고 나도 반환점에 도달했다. 생각보단 반환점이 앞 당겨져 있다. 턴 시간이 24분30초. 몸이 무거웠지만 내려오면서 시간을 많이 단축했다. 돌아가는 길은 이제 오르막이다. 하지만 반환시간도 같은 페이스로 달려보기로 했다.

턴하고 돌아가는 길에 도내 두개의 마라톤클럽회원들이 단체로 줄을 맞춰 뛰어오고 있다. 양 클럽에는 입상가능한 우수선수들도 많다. 하지만 성적과 무관하게 단체의식을 발휘해 함께 뛰기로 한 듯 하다. 하지만 훈련이라면 모를까, 어린아이들의 합동심을 키워주기 위한 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행사에서 자기들만의 의식을 과시하는 것은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 뭐! 사람에 따라서 다르게 볼 수도 있지만 내 생각엔 그랬다.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행사에서 자기들만의 단체행동을 한다는 것은 본인들이야 의식했든 안했든 간에 '우리는 너희들과는 다른 존재'라고 내세우는 패거리 의식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암튼 이야기가 빗나갔다. 그렇게 8㎞지점쯤 오니 5㎞종목 반환점을 돌아가는 사람들이 보인다. 대부분이 아이들을 대동해서 걸어가는 사람들이다. 신경쓰지 않고 그냥 내달렸다. 종합경기장 입구 4거리.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마라톤대회 때는 선수들을 위해 차들을 통제하는데 이날은 차들의 통행을 위해 선수들이 기다려야 했다. 시간제한이 지났다면 할 말 없지만 그것도 아니었다. 하기야 딱히 지금 1초를 더 빨리간들 무슨 큰 상이 기다리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잖아? 두개 노선의 차를 모두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달리기 주자들이 나갈 수 있었다. 마지막 스퍼트를 해보려고 했지만 이젠 별로 힘이 남아 있지 않다. 역시 연습부족하면 항상 막판 힘이 딸린다. 골인하면서 반환시간을 체크해보니 25분24초. 전체시간 49분54초였다. 간신히 50분안에 들어왔다. 어차피 오늘 기록을 의식해서 달린 건 아니었기에 연습 한번 잘 했다고 만족스럽게 생각했다. 다음주 7월 5일에는 다시 별빛마라톤대회가 있다. 작년에 첫대회에 참석했었는데 별로 시원치 않았다. 그래서 당초 올해는 참석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지난 6/1일 제주국제마라톤축제 이후 모든 도내 대회에 연습삼아 참가키로 마음먹고 신청해두었다. 그날은 오전엔 세계자연유산 거문오름 트레킹행사에 갔다가 저녁엔 10㎞대회에 참가해야 한다. 좀 힘들지만 즐거운 하루가 될 것 같다. 왜 별빛이냐구? 별을 보면서 달리는 대회라서 별빛입니다. 그런데 작년엔 별이 안보이던데 올해는 별이 보일라나?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