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중년여성에게 무릎이 아픈 일은 밥먹는 일과처럼 익숙하고 자연스러운 일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청소하고 빨래하는 등 무릎을 굽히는 일이 많은 좌식생활의 집안일은 무릎 관절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퇴행성 관절염은 노화로 관절이 마모되거나 유연성을 잃고 관절을 지탱해주는 인대와 근육의 탄력이 약해지면서 무릎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흔히 발생하며 그 정도도 심하다. 그 이유로는 노화로 인한 관절기능 퇴화, 폐경 이후 골밀도 감소, 오랫동안 같은 자세로 지속한 작업, 쪼그려 앉아 하는 집안일 등이 꼽힌다.
무릎 관절염의 초기 통증은 견딜 만하지만 중기, 말기로 갈수록 고통스럽다. 특히 춥거나 습기 많은 날씨에 의해 더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일상생활 중 쉽게 피로감을 호소하고, 걸을 때나 운동 시 통증과 함께 무릎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노화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서서히 진행이 멈추지 않는 것도 특징이다. 평소에 꾸준한 운동과 무릎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습관이 관절염을 지연시키고, 통증을 완화하는 지름길이다.
청소할 때 무릎을 굽혀 방을 쓸거나 닦는 것은 관절염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이다. 청소기, 밀대 등을 꼭 이용하고, 청소할 때도 스트레칭을 겸해서 한다면 좀 더 즐겁고, 건강한 청소시간이 될 수 있다.
김응수 힘찬병원 관절 전문의
1. 청소기를 이용한 스트레칭
―청소기를 밀 때는 무릎을 발끝까지 약간 구부리고, 뒷다리는 무릎을 편 상태로 팔을 쭉 민다.
―양쪽 번갈아 5회씩 실시한다.
―허벅지 앞 부분의 강화 및 종아리 스트레칭의 효과를 볼 수 있다.
2. 걸레를 이용한 스트레칭
―걸레를 바닥에 놓은 뒤 위에 한 발을 올려놓고 몸을 지탱하는 다른 한 발은 무릎을 살짝 구부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