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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세 이봉주, 39번째 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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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8. 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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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오전 이봉주와 각국 참가선수들이 베이징 텐안먼광장을 달려나가고 있다.

 

 ▶출발직후 한국 이봉주 등 선수들이 선두그룹을 이뤄 힘차게 달리고 있다.

 

 ▶'봉다리' 이봉주가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에 도착, 마지막 한 바퀴 트랙을 돌고 있다.

 

 ▶올림픽 주경기장 '궈자티위창' 결승선을 통과한 후 트랙에서 나가고 있다.

 

 ▶마라톤 결승선을 28위(2시간17분56초)로 통과한 후 머리에 물을 적시고 있다.

 

솔직히 말해 무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마지막 무대를 최고의 자리에서 화려하게 끝낼 수 있기를 바랐다. 혹시나 하면서 그 어느 대회보다 가슴졸이며 지켜봤다. 그러나 결과는 초반부터 너무 쉽게 뒤처졌다. 역시 몸상태가 안따라주는 것일까. 그러나 그는 올림픽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며 끝까지 완주해냈다. 39살에 39번째 완주. 결과는 2시간17분56초로 28위.

 

레이스 초반 40위권을 유지하다가 30km 지점에서 38위에 올라섰다. 35km지점에서는 다시 33위로 올라섰고, 마지막 스퍼트를 한 끝에 28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메달에 관계없이 골인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사무엘 완시루(2시간06분32, 올림픽신기록)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이번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는 세계 각국의 철각(鐵脚) 98명이 참가했다. 참가 선수 가운데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한 선수는 단 한 사람, 바로 이봉주뿐이었다.

 

1996애틀랜타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무대에 처음으로 도전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남아공의 조시아 투과니(2시간12분36초)에게 3초 뒤진 2시간12분39초에 결승선을 통과,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올림픽 무대에 연이어 도전장을 던졌다. 하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2시간17분57초로 24위, 2004아테네올림픽에서는 2시간15분33초로 14위에 그쳐 그의 레이스를 지켜보던 많은 이들의 아쉬움을 샀다.

 

그리고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도전한 이번 2008베이징올림픽, 이봉주는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완주로 장식했다.  올림픽 무대는 이번이 마지막이지만 그의 '인간 승리' 레이스는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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