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치명적 전염병 10여종 확산 위험

지구온난화로 치명적 전염병 10여종 확산 위험

<뉴시스>

조류인플루엔자(AI)에서부터 황열병에 이르기까지 십여종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들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야생동물보존협회(WCS)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브롱스 동물원에 본부를 두고 세계 60여개 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WCS는 병원균이 지구온난화에 따라 확산되는 것에 대한 조기 경보를 위해 야생동물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며 이 같이 경고했다.

 

WCS는 확산 가능성이 큰 전염병들로 AI와 진드기 매개 바베시아, 콜레라, 에볼라, 기생충균, 페스트, 라임병, 조류 확산에 따른 적조, 리프트 밸리 피버, 수면병, 결핵, 황열병 등을 꼽았다.

 

스티븐 샌더슨 WCS 회장은 아주 작은 기후 변화만으로도 질병의 확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샌더슨 회장은 지구온난화와 관련, 사람들은 빙하가 녹아 없어지는 것이나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도시들의 침수 등을 먼저 떠올리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기온 상승으로 인한 치명적인 전염병의 확산 위험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야생동물들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체크함으로써 어떤 전염병이 발생할지 예측할 수 있으며 어떻게 이에 대비할 것인지 준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