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은 '배신자'인가? 2008-09-25 13:57 |
<SBS정치부 야당팀 반장 정준형 기자의 정치이야기> |
정 반장, 정치부 정준형 기자입니다. 배은망덕이라는 말의 정확한 뜻을 아십니까? 인터넷으로 사전을 찾아보니 이렇습니다. "남에게 입은 은덕을 저버리고 배신함. 또는 그런 태도가 있음."
공동체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절대 들어서는 안될 말 가운데 하나가 아닐까요? 실제로 저나 여러분이 배은망덕한 행동을 저질렀다면 모를까, 어찌됐든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은망덕'하다는 말을 듣는다면 그 기분이 어떨까요? "내가 왜 사나!"하는 참담함마저 느껴질 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 '배은망덕'이라는 말이 정치권에서 나왔습니다. 그것도 전직 대통령을 향해서 말이죠. 언론 보도를 통해 아시는 분은 누군지 이미 아시겠습니다만, '배은망덕'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은 바로 '노무현 전 대통령'입니다. 또 배은망덕이란 말을 한 사람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입니다.
오늘은 '배은망덕'에 대해서 말하고자 한게 아닙니다. 오늘 여러분과 의견을 나누고 싶은 내용은 '호남'에 대해서입니다. 지난 18일 민주주의 2.0이라는 토론사이트가 문을 열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만든 인터넷 토론사이트입니다.노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 20건이 넘는 글을 직접 올렸는데요, 지난 22일에는 밤 11시가 훨씬 넘어 자정이 가까운 시간에 <감정상의 문제는 아닙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글 내용 가운데 이런 내용이 문제가 됐습니다. (**시간 되시면 직접 사이트에 가서 확인해보셔도 됩니다. ☞원문 보러가기)
"호남의 단결로는 영원히 집권당이나 다수당이 될 수 없습니다. 호남이 단결하면 영남의 단결을 해체할 수 없습니다. 호남에서도 정당간 경쟁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호남이 포위에서 풀려날 수 있습니다. 안방정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선량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습니다. 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수도권의 정치인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습니다. 저의 희망은 제발 민주당이 선거구제 개혁에 전력해 주었으면 하는 것입니다."
언뜻 보면 참으로 맞는 말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옛민주계를 중심으로한 호남 지역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 글에 대한 소식을 접하고 아주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대략 이렇습니다. "왜 호남이냐, 영호남 지역주의가 함께 문제 아니냐. 오히려 영남 패권주의가 더 문제다. 영남지역 의원들을 봐라, 그런데 왜 영남은 이야기하지 않고 호남만 희생하려드느냐. 호남에 지역주의의 책임을 돌리려는 아주 부적절한 말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24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독한 말을 쏟아냈습니다. "해도 해도 너무 하신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자신은 어디표로 당선을 했습니까? 호남표로 당선을 하고, 이건 진짜 전직 대통령께 말씀드리기 곤란한 말씀 같습니다만, 배은망덕한 말씀 아니겠습니까?"
문제의 '배은망덕'이란 말은 여기서 나왔습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보면 이런 이유도 있습니다. 역시 박지원 의원의 말을 통해 보면 이렇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님 자신이 받았던 지지표를 이번 선거(지난해 대선)에서 반토막 내서 한나라당에 정권을 바쳐준 꼴이 아닙니까?"
다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민주당이 정권을 잃고, 지금의 정당 지지율이 10%대에서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 근본적 원인은 뭐냐? 호남사람들의 절대적 지지로 대통령이 되놓고선 민주당을 분열시키고, 지지층을 분열시킨 노 전 대통령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그런데 자기 책임은 몰라라하고, 이런 식으로 말하면 되겠냐" 라는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대체로 호남지역의 정서는 서운하다는 평가가 많았습니다. 2003년 9월 17일, 당시 광주를 방문해 광주·전남지역 언론사 간부들과 간담회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호남이 이회창 후보를 이길 사람 필요했습니다. 호남사람들이 내가 예뻐서라기보다, 이회창 후보가 싫어서 나를 찍은 것 아닙니까?" 이 말은 두고두고 노 전 대통령의 대표적 호남 비하발언으로 꼽혔고, 지금도 호남과 관련해 회자되고 있는 말입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습니다만, 노 전 대통령은 사실 호남사람들의 절대적 지지로 2002년 대선에서 승리했습니다.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광주에서 1위로 올라서며 돌풍을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대세론을 내세웠던 이인제 후보를 꺾고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인제 후보가 당시 청와대의 여론조사 조작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고, 여론조사 조작 의혹의 핵심 당사자로 박지원 당시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목하기도 했습니다.
역사란게, 정치란게 참 아이러니 합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를 후보로 선출하기위해 여론조사를 조작했다는 의혹까지 받았던 박지원 의원이 몇 년이 지나서는 노 전 대통령에게 '배은망덕'이라는 말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대선에서도 노 전 대통령은 광주에서 95%, 전남 전북에서 90% 넘는 지지를 받았습니다. 이런 호남의 절대적 지지로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노 전 대통령에게 호남은 늘 부담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치인으로서 평생 투쟁해온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호남의 희생이 불가피했기 때문입니다.
곧, 민주당의 한계.호남 소외론을 극복해 민주당의 외연을 확대해야 전국정당을 만들 수 있다는게 노 전 대통령의 생각이었고, 지금도 그 생각을 고집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2003년 대북송금 특검을 도입한 것도, 당시 민주당의 핵심세력 가운데 하나로 호남세력으로 대표됐던 동교동계 세력과의 단절을 위한 방편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이후 열린우리당을 창당해 정책과 이념 대결로 지역구도를 타파하려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의 정치실험은 실패로 끝났습니다.
열린우리당과 당시 쪼개졌던 옛민주당은 다시 돌고돌아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다시 합해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2일 민주주의 2.0에 올린 글을 보면 호남표로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정치인들을 욕하고 있지, 호남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다시 말해 호남 민중을 욕하는게 아니라 호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호남 정치인'을 기득권 세력으로 보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자기는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정치인으로서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가며 정치를 했는데, 당신네들은 왜 지역주의에 기대어 편하게 정치만 하려하느냐라는 질타일 것입니다.
문제는 호남을 분열시킨 만큼 다른 지역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높아져야하는데 그렇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플러스 알파'를 얻기는 커녕 오히려 ' 마이너스' 효과만 봤다는 말입니다. 참여정부 5년동안 노 전 대통령의 갖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영남 민심은 꿈쩍도 하지 않았고, 지난해 대선과 총선은 민주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호남지역 정치인들이 벌이고 있는 이번 논란의 뿌리는 여기에 있습니다. "호남 기득권을 버려야 다른 지역에서 지지를 끌어올 수 있다"는 주장과 '호남을 깨봤자 얻은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라는 뿌리깊은 인식과 노선의 대립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특히 지난 대선과 총선 참패이후, 호남인들의 소외감과 ' 호남 고립화'에 대한 두려움과 당혹감은 더욱 커졌다고 볼 수 있고, 이런 상황에서 노 전 대통령의 '호남 해체' 주장에 대한 호남인과 호남 정치인들의 반발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민주당내 친노진영과 비호남권 의원들은 노 전 대통령의 '호남 해체' 주장에 대해 "전국정당화를 바라는, 민주당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이라면서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민주당 안팎에서는 '영남 신당설'이 솔솔 흘러나오기도 합니다. 민주당내 친노 세력과 지난 4월 총선당시 대구 수성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영남출신 친노 세력이 뭉쳐서 신당을 창당한다는 소문입니다. 한나라당의 '영남 패권주의'를 깨기위해서는 영남을 기반으로한 별도의 개혁정당이 나와야한다는 이유로, 노 전 대통령이 22일 인터넷에 게재한 글과 관련해 신당설이 계속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친노 진영은 근거없는 소문이라며 부인하고 있고,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도 아주 작아 보입니다만, 민주당 지지율이 계속 답보상태에 머물 경우 영남 신당설이 다시 수면위로 고개를 들고 나올지 모릅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은 호남의 배신자일까요? 여기서 잠깐 민주당의 앞날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을까요? 10%대 답보상태인 지지율을 끌어올 릴 수 있느냐, 2009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와 2010년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되느냐? 국민적 관심을 끌 대권주자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 등이 주요 변수가 될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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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알리바이로 면피 되나?" 2008-10-10 20:58 |
정치부 정반장, 정준형 기자입니다. 혹시 지난 9월 25일 제가 취재파일에 올렸던 '노무현은 배신자인가?'라는 글을 읽어보셨는지요. 이 글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싶다며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안희정 최고위원과의 인터뷰는 10월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 좋은 민주주의 연구소'라는 개인 사무실에서 1시간 동안 진행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안희정 최고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을 배신한 게 아니며, 오히려 호남 정치인들이 노 전 대통령을 이용해 지역감정을 선동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안과 관련해서도 여러 이야기를 했습니다. 민주당내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노선에 대해서는 지지입장을 밝힌 반면, 김근태·정동영 두 정치인에 대해서는 "나 같으면 투자 안한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참여정부 인사들에 대한 사정기관들의 전방위 압박에 대해서는 '비전 없는 정권의 노무현 때리기 연장선'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이밖에 친노세력을 중심으로한 영남 신당설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내보였고, 답보상태인 민주당 지지율과 민주당내 잠재적 대권경쟁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안희정 최고위원과의 인터뷰 전문을 아래에 올립니다. -------------------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민주주의 2.0' 토론사이트를 통해 "호남을 기반으로한 민주당 선량들이 민주당을 망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의 글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1990년 3당 야합 이후 영남에서 지역감정이 극심했던 시절에 민주당과 김대중 깃발을 들고 민주주의 야당을 제대로 하자던 정치인 아닙니까? 이 입장에서 호남의 정치인들이 늘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자기 개혁과 혁신에 기득권으로 보수화됐다, 늘 보수적인 태도를 취했다. 그것 갖고는 호남당 한계 극복할 수 없는 것 아니냐, 자기가 보기에는 답답하다. 어떻게 극복하려고 하냐? 어떻게 해야 호남에 갇히지 않고 전국에 민주당 깃발 휘날리게 하려고 하냐, 모든 걸 던져서 극복하려 하지 않고, 호남의 공천만 받으면 자동으로 당선으로 연결되는 기득권 구조에 안주하려는 당내 호남 정치인들에 대해 비판을 한거죠. 민주당 발전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감정적으로 대할 일이 아니고, 충분히 지적할 만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에 상당수 호남인들이 배신감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에도 "호남 사람들이 내가 예뻐서 찍었냐, 이회창 후보가 싫어서 찍은게 아니냐"는 등의 말을 해 호남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 평생을 호남을 지키면서 정당생활 해온 분이 왜 그런 얘기했을까 한번 더 뒤집어서 생각해봐야합니다. 분개하기 전에, 민주당 간판으로 평생 떨어지고 떨어져서 의리 지킨 분이 왜 저런 얘기했을까 생각해야 서로 토론이 되는 것 아닌가. 분명한 것은 참여정부가 호남 배신했다고 하는데, 민주당 깃발 들고 평생 정당 생활 해온 사람 입장에서는 억울한 비난입니다. 참여정부 기간내 호남이 인사에서 소외받았다든지 호남출신 청와대 비서관 숫자가 적다든지 이런 류의 말을 하고, 또 대북송금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망신줬다든지 하면서 지역감정 선동했던 호남의 정치인들이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분들에 대한 문제 의식을 한쪽에 두면서 앞 뒤의 발언을 이해하는게 옳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액면 그대로 서운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질문) 박지원 의원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한데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책임있는 분들은 책임있게 냉정하게 대화를 해야합니다. 호남 기득권에 안주하는 호남 정치인이 민주당을 망친다는 비판에 대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을 배신했다며 막말성 문답을 하면 안됩니다. 문제제기의 핵심은 민주당이 어떻게 전국정당되고 집권 정당 되려는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은 선거구 개혁해서라도 호남으로부터 탈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거친 답을 쓰는 것은 토론 자세도 아니고 우리가 배출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닙니다. 호남 정치인들은 눈물겹게 당신을 지지했는데 왜 딴소리 하냐며 서운할 수 있겠지만, 왜 우리가 현재 딛고있는 본질적 문제, 민주당이 어떻게 호남을 극복해서, 수권정당이 될 것이냐는 고민에 집중해 달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한발이라도 진전된 대안을 내놓고 토론하자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 말꼬리 잡는식의 대꾸는 옳지 않은 일이라고 봅니다.
(질문) 지난 2003년 대북송금 특검에 대해 지금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까? = 선택의 여지가 있었다고 보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했더라도 당시 여소야대 의회 원내 구성으로보면 재의결로 또 올라옵니다. 왜 맞을 매를 두번세번 미뤄서 맞습니까. 피할 도리가 없는 겁니다. 이미 정부의 대북정책 일환으로 그것을 믿고, 북한에 비자금 만들어서 지원한 기업이 있었고, 그 기업은 이를 감추기 위해 분식회계할 도리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 대통령이 특검에 대한 거부권 행사했다면, 한나라당이 예하고 가만히 있었을까요. 재결의하면서 또올리고 언론은 의혹 키웠을 것입니다. 그럼 향후 모든 정국은 그 주제로 가게 돼 있습니다. 대통령 통치권으로서 민족의 미래를 위해 결단한 것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과로도 여론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의 여론은 있는대로 밝히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2001년 한 월간지의 보도로 늘 저쪽에서 쥐고 있던 이쪽에 대한 칼이었다. 언제 이걸 갖고 한나라당과 보수 언론들이 민주정부를 찌를까 늘 대기하고 있던 무기였습니다. 그런데 이게 왜 노무현의 대결로 등장을 하냐. 난 거기에 호남 정치인들의 비겁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이 막을 수 있었는데 못막았다. 그걸 그렇게 공격하면 안되죠. 매우 안타깝게 생각했습니다.
(질문) 당시 대북송금 특검이 민주당내 호남세력을 배제하고, 열린우리당을 창당하기 위한 한 방편이었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 정치를 음모와 모략으로 해석하는 사람들의 생각입니다. 대북송금 특검이라는 것이 상정되고 왔을 때 고통스러운 것이었다. 핵심은 어떻게 하면 6.15 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가치가 훼손되지 않게 할 것이냐, 이게 지켜야 할 가장 큰 가치라고 봤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6.15의 기본적 가치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대북 노선의 흔들림없는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 이것은 또한 지켜야할 두번째 큰 방점이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 6.15 추진했던 몇몇 분들이 옥고를 치르고 고생했습니다만 그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어쩔 수 없었던 과정이고 선택할 수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서운한 소회를, 본말을 전도시켜서 대통령의 정치적 기획과 의도로 대북송금 특검이 진행된 것으로 얘기하는 것은 잘못된 것입니다.
(질문) 박지원 의원이 2003년 노무현 당선자 시절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면서 북한과 특사 교환까지 약속했는데, 우리측이 약속을 깨면서 정상회담이 무산됐다고 주장했는데? = 내가 알기로 그런 사실 없습니다. 2003년 취임하자마자 대북송금 특검이 국회에서 시끄러워졌는데 시끄러운 와중에 이것을 추진할 여력이 없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근거로 참여정부가 남북 정상회담, 대북정책에서 실수 범한 것처럼 얘기하는 것은 안된다고 봅니다. 그 당시 정부가 어떤 대북채널 갖고 있었는지, 그 채널안에서 어떤 정보가 오갔는지, 박지원 의원이 소상히 알 수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역주의를 깨기위해 정책과 이념을 내세우며 2003년 열리우리당을 창당했지만, 지난해 대선과 총선 참패했습니다. 노무현의 정치적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호남해체 주장이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봅니까? = 실패의 핵심은 민주당이 왜 분당됐냐입니다. 노무현이 분당시켰습니까? 2003년 민주당의 정당 개혁과제를 놓고 천·정·신(천정배·정동영·신기남)이라는 민주당 개혁그룹과 지역적 기득권을 주장하는 민주당에 남아계신 분들 가운데 싸움이 붙어서 분당된 것입니다. 핵심은 민주당이 정당개혁 어떻게 이룰것이냐를 놓고 기득권 싸움을 한 것입니다. 그래서 당이 깨진 문제를 노무현이 분당시킨 것처럼 얘기한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둘째로 열린우리당 실패 원인이 뭡니까? 천리길 가자던 지도부가 줏대없이 당 간판을 내린 겁니다. 차떼기로 실추하면서도 당 간판 안내린 한나라당 보십시오. 당시 지도부가 줏데 없는 짓을 한 겁니다. 열린우리당이 추진했던 정당개혁의 미래를 놓고 싸우다가 당이 깨진 것입니다. 이 본질을 왜 회피하고 노무현 알리바이를 만들려고 하는 것입니까? 노무현 때려서 너도나도 자기 면피를 하려하는데 이는 본질을 회피하는 것입니다. 노무현 알리바이는 자기변화와 개혁을 거부한 기득권 보수주의자들의 알리바이입니다.
(질문)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을 깨고 열린우리당을 만드는 바람에 지지세력이 분열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죠. 노무현이 대통령된 핵심이 뭡니까. 노사모로 표현되는 새로운 참여시민을 민주당에 끌어들였기 때문에 이긴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DJP 연합이 있었지만, 이인제라는 돌발변수 덕에 이겼습니다. 노무현은 전통 호남 지지기반에다가 새 지지기반을 끌어들였기 때문에 50만표로 이긴 겁니다. 새로운 참여시민의 정당에 대한 변화 요구를 수용할 의무가 있었습니다. 이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됐으므로 대통령 지분을 인정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새 시대의 흐름을 받아들일 민주당 체제 정비가 안되면 안됐습니다. 촛불 시위대가 왜 당원으로 안들어옵니까. 현재의 민주당이 불편하니까 자기 당 같지 않으니까 안들어오는 겁니다. 2003년 상황도 똑같은 겁니다. 새 지지자들. 2002년 12월 대통령 만들어준 지지자들의 정당으로 변할것이냐의 과제를 놓고 민주당은 자기개혁프로그램 작동 시켰는데, 그 과정에서 공천과 다음 벳지에 눈이먼 사람들이 끝내 버틴 것 아닙니까. 그때 개혁의 기치 들었던 사람들이 천.정.신 아닙니까. 노무현이 당을 깼다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겁니다.
(질문) 결론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의 배신자가 아니라는 말입니까? = 그렇습니다. 노통은 호남에 고립된 민주당을 전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10여년간 영남에서 싸운 민주당원입니다. 민주당원들에게 변화와 개혁을 요구했습니다. 그래야 우리가 전국 국민에게 사랑받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요구가 호남 정치인들에게 번번히 부딪히는 과정에서 호남 정치인들에 대해 충고를 한 것입니다. 기득권에 안주하지 말고 변화하라고 지적한 것입니다. 이걸 호남 정치인들이 노무현이 호남 배신했다고 호남에 가서 말한 것이라고 봅니다.
(질문) 그렇다면 영남의 공고한 지역주의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합니다. 현실적으로 채택할 수 있는 것은 지역할당 비례대표와 중선거구제입니다. 1984년 12대 국회의원까지 중선거구제였습니다. 한개 선거구제에서 두명 뽑는 제도. 그런데 13대 때 김영삼 씨가 갑자기 소선거구제로 합의해버렸습니다. 지금 소선거구제가 마냥 움직일 수 없는 원칙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중선거구제 도입해서라도 충청. 호남. 영남 어디든 정당이 양질의 후보를 공천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야합니다. 그런 제도적 조건이 가장 필요합니다.
(질문)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활발한 활동을 놓고, 일부에서 친노세력을 다시 결집시켜 정치를 재개하려는 게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는데? =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현역 정치인돼서 정치한다고 억측하는 사람있는데 불가능한 일입니다. 정치인으로 이미 모든 코스를 마친 사람이기 때문에 현역으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본인도 원하지 않습니다. 퇴임한 대통령이자 민주주의자로서 사회에 어떻게 민주주의 가치 확산시키고 시민사회 역량을 고양시킬 것인가 거름 주는 정도 작업을 하겠지만, 그 이상은 안할 겁니다.
(질문) 현안으로 화제를 바꿔보겠습니다. 한나라당이 18대 국회 국정감사 목표로 참여정부 실정 평가를 내세웠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그런 목표로 했다면 참여정부의 실정 열심히 따져보기 바랍니다. 분명한 것은 참여정부가 5% 경제성장 했으니 적어도 그이상은 넘겨놓고 남의실정 얘기하는게 맞을겁니다.
(질문) 사정기관들이 전방위적으로 참여정부 관련 인사들에 대해 고강도 압박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시는지요? = 한나라당과 이 정부는 '노무현 때리기'로 재미봐서 집권한 세력입니다. 자기 비전으로 집권했다고 보이지 않습니다. 선명야당 정책 야당 얘기하면서 수권 준비한 김대중만 못합니다. 새정치 요구하는 새로운 시대적 흐름 대변했던 노무현의 시대정신도 없습니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혐오감 조장해서 민주정부 무능하다는 실패론에 근거해서 반대급부로 집권했을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비전으로 운영해야 할 이정권이 과거 정권 때려서 자기 지지율과 국정운영 틀을 유지하려는 행태로 밖에 안보입니다. 봄 되면 눈녹듯 혐의가 나옵니다. 궂이 패지 않아도 나옵니다. 혐의에 입각해 수사해야지 멀쩡한 사람 데려다 털고 없으면 그만이고, 이런식은 집권당이 할 태도가 아니라고 봅니다.
(질문) 지난달 여야 영수회담 이후 정세균 민주당 대표 노선을 둘러싸고 민주당내 논란이 많습니다. 야당 대표로서 선명성이 부족하다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세균 대표 노선에 대해 어떻게 보십니까? = 현재 야당의 위치는 어려운 위치입니다. 불과 지난 몇달 전까지 10년 집권한 세력입니다. 집권 세력이기 때문에 지켜야 할 가치가 여전히 많습니다. 아무리 한나라당으로 집권 넘어갔다고 하더라도 지켜야 할 가치가 여전히 있습니다. 야당 됐다고 내가 세운 가치를 바꿀 수 없기 때문에 각을 잡기 어려운 것입니다. 지금 당장 뭔가 깜짝 이벤트와 강경노선으로 선명 야당의 지도자로 성장해 보려고하는 욕심 안내고, 책임있는 정치인으로서 장기적 포석 두는 정세균 대표를 신뢰합니다. 한나라당 5년 정권 축적되면서 그림자가 축적되면 우리 역할 생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저거 여당이냐 야당이냐는 소리 듣게 됩니다. 간만의 차 때문에 생기는 혼선이기 때문에, 이것을 놓고 정세균 대표가 선명 안하거나 지도력 없다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른 판단입니다.
(질문) 최근 민주당의 비주류 개혁성향 인사들이 참여한 '민주연대'가 출범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과거 민주화 운동 선배들이 한 부분 차지하고 계시고, 지난 대선 때 정동영 후보 도운 사람들이 한 부분 차지하고 계신데, 이 사람들이 모여서 민주연대 만든 게 의아스러웠습니다. 커리어가 안맞거든요. 그런데 다들 모여서 민주당 발전 논의한다는데 시비 걸 것은 없죠. 너무 비판 태도 취할 것도 없고요. 특별히 평가할 만한 자료 갖고 있지 않습니다.
(질문) 민주연대 출범이후, 민주연대에 참여한 김근태·정동영 두 정치인의 정치 재개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분명한 것은 두 분 모두 이미 그 지도력이 한번 검증을 받은 게 아니겠습니까? 새 민주당의 비전을 놓고 봤을 때 민주당 분당하면서까지 열린우리당을 만들어서 책임지고 끌고 왔다가 간판을 스스로 내린 사람들입니다. 저 같으면 그 회사에 투자안합니다. 2003년 많은 당원 동지가 그분들에게 투자했고 그분들의 깃발에 모여 싸웠습니다. 전세가 불리해 지니까 그 깃발 내리고 도망간 사람들인데 저같으면 거기에 투자 안합니다.
(질문) 이명박 정부의 초기 혼선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않고, 계속 답보상태입니다. 왜 그렇다고 봅니까? = 첫째로는, 민주당이 민주정부 10년 실패했다고 생각한 광범위한 동의 위에 서 있습니다. 고스란히 역사 끌어안으면서 새로운 비전 만들어야하는 민주당의 입장에서 본다면 민주당 지지율을 당장 올리기엔 어렵다고 봅니다. 또 구조적인 점에서 보면 한나라당은 차떼기 하건 탄핵을 하건, 몇달 지나면 25%대의 지지율을 회복합니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대중, 노무현 때를 보더라도 14~15%가 고정환율처럼 정해져 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민주당이 가지고 있는 지지기반의 취약성입니다. 이 취약성 때문에 민주당이 지지율이 더 오르려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한나라당 집권에 동의하지 못하는 광범위한 세력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그래야 민주당 지지율 올라갑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30년 재야 손잡아 이룩한 일이 정권교체 신화였는데, 나중에는 그것도 모자라 JP하고까지 손잡았던 겁니다. 그렇기때문에 민주당 지지율 높았는데 왜 회복이 안되냐. 우리 전통적 지지기반만 회복하면 되는데 왜 회복이 안되냐는 것은 잘못된 얘기라는 겁니다. 민주당 지지율 낮은 것은 대한민국에서의 민주 개혁세력의 아주 냉정한 밑천이다. 현실 인정하고 계획을 짜야 합니다. 당장 복원할 밑천있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질문) 민주당에 눈에 띄는 대권주자가 없다, 인물이 없다, 심지어 불임정당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데? = 정상적인 나라에서 보면 선거를 앞두고 스타가 나옵니다. 강변가요제가 열려야 스타가 만들어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늘 어떤 사람이 대장이라고 해서 대장 역할하다가 대선 진입하는 정당 패턴은 끝났다고 봅니다. 미국의 오바마나 유럽 지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열심히 한 정치인이 선거 앞두고 스타로 변신합니다. 한나라당이 감세 규제완화, 민영화 등 보수주의적 노선으로 대한민국을 운영할 때, 여기에서 고통받은 국민에게 지지 받는 지도자들이 성장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당장 황제가 세자 책봉하듯 키워지는 주자는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지금당장 대권주자 없다는 표현은 때가 되지 않아 눈에 안보이는 것이라 표현해야 옳다고 생각합니다.
(질문) 민주당내 이런 사람이 대권주자가 될 가능성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습니까? = 현재 민주당만으로는 안됩니다. 불가능한 일입니다. 현재의 민주당 상태를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대선하자는 것은 대선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광범위 시민세력, 민노당 포함한 세력들, 전통적 재야 민주주의 세력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사람들, 이 세력들이 어떻게 결집할 것인가 과정 거쳐야만 실질적으로 한나라당과 박빙의 승부를 낼 수 있습니다.
(질문) 일각에서 친노세력을 중심으로한 영남신당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 민주당과 통합을 계기로 이 당에서는 더이상 정치 못하겠다고 탈당해버린 사람들 많습니다. 그 심정 어디서 나오는지 충분히 이해합니다. 이해 못한다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도 이해를 구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민주주의 진영이 어떻게 수권정당으로 발전하고 수권 정치세력을 어떻게 형성할 것인지 책임있게 고민했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5년 간 저는 공백기였습니다. 다시 돌아왔을 때 우리 진영은 4분5열돼 있었습니다. 어떤 토론 여력도, 정력도 없이 다들 지쳐있었습니다. 싸우기보다는 갈라서서 따로 살자는 분위기 팽배해있었고, 그 결과가 오늘의 현실입니다. 서로가 비난했습니다. 그렇게해서 답이 뭡니까. 백전백승한 이순신 부대와 백전백패한 원균의 부대에서 부대원은 똑같은 사람들 아닙니까. 지도자들의 책임입니다. 신당을 만들어봤자 야권 통합하자고 또 얘기 나옵니다. 안그러겠습니까? 야권 통합을 하기 위해 또다시 분리. 정립의 기간이 필요할까요? 별거하다 재혼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별거없이 재혼할 방법은 없는지,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토론해야합니다.
(질문) 지난달부터 '더좋은 민주주의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민주당내에서 자신의 역할은 뭐라고 봅니까? = 큰할아버지 김대중, 작은 할아버지 노무현으로 이어지는 집안의 미래를 열고 싶은 사람이지 그 두분의 가문을 분할하자는 사람이 아닙니다. 핵심은 뭡니까. 어떻게하면 민주당이 민주주의 수권정당으로 발전할 것인지가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2대조인 김대중 대통령의 동진 전략은 민주당의 발전전략으로 성공전략은 아닙니다. 그다음 열린우리당 실험은 깃발 내리고 실패했습니다. 분명한 것은 현재 민주당으로는 안된다는 겁니다. 현재의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인식돼도 안됩니다. 영남 사람들이 민주당 포부와 계획을 그릴 수 있는 민주당 이어야 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반독재 민주화 투쟁 역사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전두환 학살자에 대항하기 위한 단결은 이미 역사적으로 성취를 이뤘습니다. 국민은 다른 민주주의를 요구합니다. 시대는 다른 시대적 과제를 양산시켜놓고 있습니다. 더좋은 민주주의라는 21세기 새 민주화 운동이 필요합니다. 민주주의는 전세계 모든 국가들의 진보주의자의 기치입니다. 새로운 민주주의 더 좋은 민주주의로 민주당을 변화시키는 일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두 전직 대통령으로 반독재 민주화투쟁을 완성시켰고, 이제 새로운 민주주의자로서 뉴 민주당 플랜을 이어가야합니다. 그 핵심내용이 더 좋은 민주주의에 대한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 앞으로 정치를 계속 하려면 아무래도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이라는 딱지를 떼야할 것 같은데요? = 개인적으로 노무현을 안 지우려고 합니다. 인륜과 도덕으로 볼 때도 부모가 살아있을때 부모 욕하면 안됩니다. 나는 그분의 역사를 옹호해야 하는 위치에 있습니다. 정말 부도덕한 잘못을 저질렀다면 모를까, 자부심을 상실할 만한 이유가 없기 때문에 그 역사의 후예로서 저를 위치 지으려고 합니다. 분명한 것은 장가를 가고 세대주가 되면 세대주는 나이고, 세대주가 되면 내 얘기를 할 것입니다. 그 때되면 새로운 비전이 나오는 거지, 앞선 세대의 막후 정치 얘기하는 바지사장은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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