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고목나무라는 표현을 간혹 보게 됩니다.
'고목'이 오래된 나무라는 뜻이므로 '고목나무'는 말이 겹치는 꼴입니다.
게다가 앞에 '오래된'까지 붙이면 말이 세 번이나 겹치는 꼴입니다.
이런 것을 겹말이라고 합니다.
겹말은 되도록 쓰지 않는 게 좋은데,
입에 붙어 있으면 나도 모르게 나오게 됩니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다른사람 들도 그럽니다.
그렇게 남들이 많이 쓰는 겹말은 사전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처갓집, 외갓집, 족발 같은 낱말은 버젓이 사전에까지 올라 있습니다.
내친김에
흔히 쓰는 겹말을 좀 알아볼게요.
간단히 요약하다 / 감각을 느끼다 / 결론을 맺다 / 결실을 맺다 / 계속 이어지다 / 공이 지대하다 / 남은 여생 / 과거의 역사적 과오 / 관점에서 본다면 / 근래에 와서 / 기간 동안 / 낙엽이 떨어지다 / 방화를 막다 / 내재해 있다 / 늘 상비하다 / 다시 재발하다 / 마지막 최종 결승 / 만족감을 느끼다 / 먼저 선취점을 얻다/ 명백하게 밝히다 / 모든 만물 / 무수히 많은 / 미리 예고하다 / 박수를 치다 / 밝고 명랑하다 / 방치해 두다 / 부드럽고 유연하다 / 분명히 밝히다 / 불로소득을 얻다 / 사랑하는 애인 / 산재하고 있다 / 새로 들어온 신입생 / 새로 신설하다 / 서로 상통하다 / 소문으로 듣다 / 소원 성취를 이루다 / 소임을 맡다 / 수확을 거두다 / 쓰고 기록하다 / 아끼고 절약하다 / 아름다운 미인 / 아직 미정 / 어려운 난관 / 어려운 역경 / 여백이 남다 / 여분이 남다 / 외치는 함성 / 용도로 쓰다 / 유산을 남겨주다 / 음모를 꾸미다 / 이행해 가다 / 이후의 사후대책 / 인수받아 / 일찍이 잠입해 들어오다 / 재학하고 있다 / 전래되어 오는 / 접수받다 / 지나가는 과객 / 지나간 과거 / 지난 과거 / 직시해 보다 / 차치해 두고 / 추출해 내다 / 크게 기여하다 / 크게 히트를 치다 / 터지는 폭음 / 포로로 잡히다 / 푸른 창공 / 피해를 입다 / 함께 동행하다 / 함유하고 있다 / 해변가 / 향락을 즐기다 / 허송세월을 보내다 / 현재 재직 중 / 호시탐탐 노리다 / 혼자 고군분투하다 / 혼자 독주하다 / 회고대 호다 / 회의를 품다 / …
(따온 곳 : 말과 글, 한국어문교열기자협회 2008 가을, 15쪽)
이런 말들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곧, 틀린 말입니다.
우리말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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