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igeunerweisen op.20
바이올린 : 사라 장(Sarah Jang)
협연 : Berliner Philharmoniker
지휘 : Placido Domingo
스페인 태생의 파블로 데 사라사테(Pablo de Sarasate 1844~1908)는 작곡가로서 별로 유명하지는 않지만 바이올린을 조금이라도 배운 일이 있는 사람에게는 친숙한 작곡가이다. 19세기 바이올린의 명수라고 하면 먼저 <카프리치오 (기상곡)>로 유명한 니콜로 파가니니의 이름이 떠오르지만, 또 그가 다시 태어났다고 말하는 사라사테를 꼽을 수 있다.
그는 어린 시절부터 바이올린의 신동이라는 찬사를 받고 10살때 이미 스페인 여왕 이사벨 2세 앞에서 연주를 했고, 그 연주에 감동한 여왕으로부터 바이올린의 명기로 알려진 스트라디바이를 선물받기도 했다. 12살때 파리 음악원에 유학하여 명교수 밑에서 4년간 착실히 배운 그는 졸업후 유럽을 비롯해 남북 아메리카로 연주여행을 떠나 막대한 부와 명성을 얻고 파리로 돌아온다. 그의 이름은 20세기가 되기 전부터 온 세계에 떨치고 있었다.
생상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과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 에두아르 V.A. 랄로의 '스페인교향곡' 등 많은 작곡가가 사라사테를 위하여 수많은 바이올린의 명곡을 썼다.
"그는 소리를 위해서는 다른 모든 것을 희생했다"라는 평을 듣고 있는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음색은 매우 감미롭고 순수한 소리였다. 또한 그는 초인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기교도 터득하고 있었다. 그리고 아무리 기교적으로 어려운 패시지(passage : 음악에서 독립된 발상을 하지않고 선율사이에서 빠르게 상행 또는 하행하는 경과적인 악구)에서도 그는 아름다운 음을 낼 수 있었다. 다만 그의 손은 파가니니와 달리 비교적 작았다. 그래서 그는 파가니니의 작품은 별로 연주하지 않았다. 그리고 자기 연주의 매력을 최대한 전하기 위해 바이올린 음색의 아름다움을 울리게 하면서 치밀한 기교를 발휘할 수 있는 독자적인 바이올린곡을 쓴 것이다.
'지고이네르바이젠'도 그러한 매력을 가진 곡의 하나로 그가 34세때 작곡한 것이다. '지고이네르바이젠'이란 '집시의 노래'라는 뜻을 가진 독일어로 그 이름대로 집시를 연상케 하는 정열적이고 어딘가 애달픈 이미지가 즉흥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애조를 띤 정열적인 멜로디가 매력적인 제1부, 약음기를 붙인 바이올린이 자아내는 민요풍의 감미로운 곡조가 아름다운 제2부, 그리고 독특한 리듬으로 꾸며진 제3부로 구성되는 이 곡에는 바이올린이 지닌 소리의 매력과 기교가 많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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