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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빡하다/삼박하다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2. 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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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벌써 금요일입니다.
오늘 하루만 쌈빡하게 일하면 내일부터 이틀은 좀 한가하게 보낼 수 있네요.
저는 내일 새벽에 평창에 놀러 갈 생각입니다.
평창 겨울 축제에 가면 애들과 신나게 놀 수 있다고 해서 같이 가볼 생각입니다.

흔히,
뭔가 시원하게 끝내는 것을 두고 '삼빡하다'고 합니다.
어떤 분은 '쌈박하다'고 하고, 다른 분은 쌈빡하다고도 합니다.
삼박, 삼빡, 쌈박, 쌈빡... 이 가운데 어떤 게 맞을까요?

'삼박'은
작고 연한 물건이 잘 드는 칼에 쉽게 베어지는 소리 또는 그 모양에서 왔습니다.
'싹둑'과 비슷한 뜻이죠.

'싹둑'은 '삭둑'의 센소리입니다.
그러나 싹뚝이나 삭뚝이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삼박은 싹둑보다 쓰임이 많지는 않지만,
삼박, 쌈박, 삼빡, 쌈빡처럼 변화는 더 많습니다.
삼박, 쌈박, 삼빡, 쌈빡 모두 표준말입니다.

삼박보다 센 느낌이 삼빡이나, 쌈박이고,
그보다 더 센 느낌이 쌈빡입니다.

삼빡이나 쌈빡 느낌이 좀 오색하면,
시원하게나 산뜻하게, 깔끔하게로 바꾸서 쓰시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저는 오늘 일을 삼박하게 끝내고,
내일은 애들과 함께 쌈빡하게 놀다 오겠습니다.

다시,
저는 오늘 일을 깔끔하게 끝내고,
내일은 산뜻한 기분으로 애들과 잘 놀다 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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