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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이야 벙이야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7. 30.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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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도 없이 벌써 7월이 끝나가네요.
맡은 일을 대충 하기는 싫어 꼼꼼히 보다 보니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습니다.
일이 많다고 어영부영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엉이야벙이야하고 넘길 수도 없고...

우리말에 '엉이야벙이야'라는 어찌시(부사)가 있습니다.
"일을 얼렁뚱땅하여 교묘히 넘기는 모양."을 뜻합니다.
자신의 실수를 엉이야벙이야 넘기려는 것은 옳지 못하다처럼 씁니다.

'엉이야벙이야'가 입에 익지 않고 소리내기가 좀 어색하죠?
그럴 때는 '엉야벙야'라고만 하셔도 됩니다.
'엉야벙야'가 '엉이야벙이야'의 준말이거든요. ^^*

제 나이가 한창 일할 때라서 세월을 엄벙뗑 보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엉야벙야 보내기는 더더욱 싫고...
그냥 열심히 있는 힘껏 사는 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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