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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담화

마감된 자료-------/성제훈의우리말

by 자청비 2009. 8. 3.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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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왠지 기분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것 같습니다.
그냥 월요일 아침에 느끼는 기분이 그렇습니다. ^^*

지난 토요일 아침 10:17, KBS2에서 '남편 뒷담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구에서 처음 치려고 했던 대로 맞지 않고 빗나갔던 공(다마)이 한 바퀴 더 돌아 맞는 것을 '뒷다마'라고 합니다.
다마는 머리라는 뜻의 일본어 あたま[아타마]에서 왔거나 구슬이라는 뜻의 たま[타마]에서 왔을 겁니다.
이 '뒷다마'를 좀 돌려 남의 흉을 보는 것을 두고 '뒷담화'라고 합니다.
뿌리가 이럴진대 결코 좋은 말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그 방송에서는 곧이어 '광어와 우럭'을 소개했습니다. 넙치와 우럭이 아니라...
또,
방송에 나오신 분은 "일꾼들에게만 파는 겁니다."라고 말했는데,
자막에는 "일꾼들에게만 판매하는 겁니다."라고 썼습니다.
출연자가 '판매'라고 하면 자막에 '팔다'라고 바꿔서 내보내야 옳은 게 아닌가요? 뭔가 거꾸로 가는 것 같습니다.


어젯밤 7:23, KBS1, 도전 골든벨에서 나온 문제 답이 '콜라주'였는데, '콜라쥬'도 답으로 처리했습니다. 외래어에서 ㅈ과 ㅊ에 ㅠ나 ㅕ를 쓰지 않습니다.

아침 뉴스에서는 듣기 좋은 것도 있었습니다.
MBC에서 정치권 이야기를 하면서 '안간힘'을 [안깐힘]이라고 바르게 발음했고,
KBS에서 군대에서 뱃살 빼는 이야기를 하면서 '걸리적거리다'고 안 하고 '거치적거리다'고 정확하게 말했습니다.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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