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침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죠? 오늘이 9월 1일이니 이제 늦여름이라고 봐야 할 것 같네요. 그래도 늦여름치고 서늘하네요.
'늦여름치고'가 맞을까요 '늦여름 치고'가 맞을까요?
치고는 "그 전체가 예외 없이"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흔히 부정을 뜻하는 말이 뒤따릅니다. 또, "그중에서는 예외적으로"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로도 쓰입니다. 나중에 보자는 사람치고 무서운 사람 없다더라 겨울 날씨치고 따뜻하다처럼 쓰입니다.
'치다'는 동사로도 쓰입니다. 뭔가를 인정하거나 가정할 때 씁니다. 속은 셈 치고 이번에는 넘어가자, 그냥 먹은 셈 치자, 그는 무엇보다도 명예를 최고로 치고 산다처럼 씁니다.
쉽게 갈라보면, 치다의 앞말과 뒷말이 반대 뜻이면 보조사로 보고 치다를 앞말과 붙여 쓰고, 그렇지 않으면 동사로 보고 띄어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편지는 사살낱 많은 우리말편지'치고' 짧아서 좋죠? 문법적으로 잘 이해가 안 돼도 아는 셈 '치고' 그냥 넘어갑시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