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10:45, KBS에 보건복지부 직원이 나오셔서 인터뷰하시면서 '난임부부'라고 하셨습니다. 불임부부가 아닌 난임부부라고 말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요일 아침 8:43, MBC에서 '쭉'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곧게 펴거나 벌리는 모양"은 '쭉'이 아니라 '죽'입니다. 네 활개를 죽 펴다, 허리를 죽 펴다처럼 써야 바릅니다.
같은 방송에서 곧이어 8:44에 '상당한 난이도의 문제'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난이도는 어렵고 쉬운 정도입니다. 상당하다는 어느 정도에 가깝거나 알맞다는 뜻인데, '상당한 난이도'면 문제가 쉽다는 뜻인가요 어렵다는 뜻인가요? 저라면 그냥 '어려운 문제'라고 쓰겠습니다.
같은 방송에서 8:55에 '납골당'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납골당은 일본어투 말이라서 봉안당으로 다듬어야 할 말입니다.
9:14분에는 '뒷담화의 여왕'이라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대한민국 국어사전에 뒷담화라는 낱말은 없습니다.
2분 뒤 '뱃속에서 축구'를 한다는 자막이 나왔습니다. 뱃속은 마음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고, 태아가 있는 곳은 '배 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