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 일터 이야기를 해 볼게요. 제가 일하는 농촌진흥청에서는 며칠 전에 논밭에 있는 작물을 망치는 야생동물을 쫓아내는 장치를 개발했습니다. 그 내용이 지난 10일 청주KBS에 나왔고, 다음날 아침 중앙방송 KBS에도 소개되었습니다.
http://cheongju.kbs.co.kr/news/news_01_01_view.html?no=2812620&find_date=20090910
제목이 '멧돼지 퇴치 신기술 개발'입니다. ^^*
이 멧돼지를 멧돼쥐로 쓰는 분이 가끔 있습니다.
두더지를 두더쥐로 쓰기도 하고... ^^*
서생원 쥐와 땅속에 사는 두더지는 모두 어둠을 좋아하고 생김새도 비슷해서 '두더쥐'라고 쓰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러나 서생원 쥐는 쥣과 동물이고, 두더지는 두더짓과 동물로 서로 족보가 다릅니다. ^^*
더군다나 멧돼지는 쥐와는 생김새도 전혀 다릅니다.
오히려 꿀꿀이 돼지와 비슷하죠.
누리그물(인터넷)에서 '멧돼쥐'를 넣고 검색해 보면 많은 문서가 보입니다. 실제로...
두더지, 멧돼지... 잘 기억합시다. ^^*
고맙습니다.
성제훈 드림
보태기)
김치로 끓인 국은 김치와 국 사이에 사이시옷을 넣은 '김칫국'이 바른말입니다.
생물학적인 분류에 쓰는 '과'도 앞에 받침 없는 순우리말이 오면 사이시옷을 넣어서 적어야 합니다.
따라서, 쥐과가 아니라 쥣과가 맞고, 두더지과가 아니라 두더짓과가 맞습니다.
보기에는 좀 어색하지만 그게 표준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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