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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에는 변소각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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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7. 8. 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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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소에는 변소각시가 있다.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7. 08. 06.
 
 

 

 

       

       옛 사람들은 뒷간을 맡는 귀신인 변소각시가 있다고 믿었습니다. 지방에 따라 측신(厠神),
       칙간조신, 부출각시, 칙시부인, 칙도부인이라고 하며, 젊은 여자귀신이라고 생각했지요.
       6이 들어 있는 날짜에 나타난다고 하여 이날은 뒷간에 가는 것을 삼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이 뒷간에 신발을 빠뜨리거나 사람이 뒷간에 빠지면 떡과 여러 음식을 차려놓고
       측신에게 빕니다.

       

       이 측신각시는 머리카락이 길어서 그것을 자기 발에 걸어놓고 세는 것이 일인데 그러다가
       사람이 뒷간에 올 때 자기를 놀라게 하면 그 머리카락을 뒤집어씌우는데 그러면 그  사람은
       병이 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밤에 뒷간에 갈 때는 헛기침을 한다고 하지요.
       강원도에서는 뒷간을 지으면 길일 밤을 택해서 뒷간에 불을 켜고, 그 앞에 음식을 차린
       다음, 측신부적을 써 놓고 제를 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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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285. 신혼 첫날밤의 ‘신방엿보기’  (2005/04/10
)

    

       ‘신방엿보기(신방지키기)’는 첫날밤에 친척이나 이웃들이 신방의 문구멍을 뚫고 엿보는
       풍속인데 무엇 때문에 신방을 엿볼까요? [한국민속대사전(민족문화사)]에는 다음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옛날에 백정이 있었는데 아들이 장가갈 때 무조건 벗겨야 한다고 했고, 신부의

       어머니는 시집가서 고통스러워도 잘 참아야 한다고만 일러 주었답니다. 신랑은 옷을

       벗기라는 말을 착각해 살을 벗기고, 신부는 ‘참아야 한다’는 말만 생각하고, 참다가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그래서 그 뒤부터 신방을 지키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보통은 신부가 연상인데 신랑이 너무 맘에 안 들면 신부가 비관하여 자살하거나 신랑을
       죽이고 자살하는 일이 간혹 있었기에 지킨다고도 하고, 서산 지방에서는 사람이 보지 않으면
       귀신이 보기 때문에 ‘망을 본다.’고 합니다. 하지만 본뜻은 신랑 신부 놀리기가 아닐까요?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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