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적(的)”이라고 쓰지 마세요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8. 9. 29. 11:21

본문

 “~적(的)”이라고 쓰지 마세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09. 29.
 
 

 

 

      어떤 연예인은 “마음적으로 괴로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게 과연 맞는
      말일까요? '~적(的)'은 '그 성격을 띠는', '그에 관계된', '그 상태로 된'을 뜻하는
      한자어 뒷가지(접미사)로 한자어 이름씨 다음에 '적'을 써서 표현하는 말이지요.
      따라서 우리말 다음에 한자어 뒷가지 '~적'을 쓴 것은 잘못된 말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더 한자어라고 해서 무조건 '적'을 덧붙이는 것은 역시 우리말다운
      표현은 아니며, 우리말 토씨로 쓰면 되니 '적'을 함부로 써서는 안 됩니다. 예를
      들면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는 ‘전국에’ 또는 ‘전국에 걸쳐’로, ‘정신적 고통’은
      ‘정신의, 마음의 고통’으로, ‘연속적으로’는 ‘연속해서, 연속, 잇따라’라고 써야
      하지요. 올바른 말글생활은 우리의 품격을 높여줍니다.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502. 고종의 황룡포와 청와대   2005/11/13

          

      조선시대에 임금은 노란색 곤룡포(衮龍袍:임금이 입던 정복) 즉, 황룡포를 입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음향오행 사상에 따른 오방색과 중국에 대한 사대사상이
      있어서입니다. 오행 철학에 따르면 동쪽은 파랑, 남쪽은 빨강, 서쪽은 흰색, 북쪽은
      검정, 가운데는 노랑인데 이중 천지의 가운데인 중국만 노랑을 쓰고, 조선은 동쪽에
      있으니 파랑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고종은 처음으로 황룡포를 입고, 스스로 황제라 부르면서 건양(建陽),
      광무(光武) 등의 독자적인 연호(年號:임금이 즉위한 해에 붙인 이름)를 쓰면서
      독립국임을 선포합니다. 고종이 황룡포를 오래 입지는 못했지만 조선의 어느
      임금보다도 자주정신이 강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데 지금 청와대는 푸른 기와를
      얹은 집이라 해서 청와대로 부르는데 그렇다면 스스로 중국의 변방 또는 속국임을
      표시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