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겨레의 위대한 세종임금은 여러모로 대단한 분이었습니다. 특히 세종의 책읽기는 정말 엄청났는데 이 때문에 천재라는 소리를 듣는지도 모른답니다. 조선 전기의 학자 서거정(徐居正)이 지은 한문 수필집 ≪필원잡기(筆苑雜記)≫에 보면 세종임금이 얼마나 책읽기를 좋아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세종은 어려서부터 몸이 허약하면서도 글 읽기를 그치지 아니하여 병이 점점 심해졌습니다. 그러자 태종이 내시에게 명하여 갑자기 그 처소에 가서 책을 모두 거두어 오게 하였지요. 이때 구양수(歐陽脩)와 소동파(蘇東坡)가 쓴 편지글을 모은 책 ‘구소수 간(歐蘇手簡)’ 한 권만이 병풍 사이에 남아 있었는데, 세종은 이 책을 천백 번을 읽었다고 합니다. 충녕대군 곧 세종은 셋째였지만 첫째 양녕대군을 제치고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요인의 하나가 치열한 독서였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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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252. 분청사기와 상감도자기는 어떤 것일까요? 2005/03/08
우리가 흔히 말하는 도자기는 바탕흙에 유약을 바른 다음 1300 ~ 1500 ℃로 구운 ‘자기(瓷器)’입니다. ‘자기’는 크게 고려시대에 만든 푸른 빛깔의 ‘청자(靑瓷)’, 순백색의 바탕흙 위에 투명한 유약을 발라 구워 만든 ‘백자(白瓷)’, 청자에 백토 (白土)로 분을 발라 다시 구워 낸 것으로, 회청색 또는 회황색을 띠는 분청사기 (粉靑沙器) 따위가 있습니다.
여기에 도자기를 만드는 기법에 따라 도자기 바탕에 무늬를 새기고, 그 자리에 다른 색깔의 흙(백토, 흑토)를 메워 넣은 다음 시간이 지나 마르면 다시 긁어내는 ‘상감도자기’. 백토로 바른 뒤 철분이 많이 든 물감으로 그림을 그리면 흑갈색으로 나타나는 ‘철화도자기’, 귀얄(갈대, 거친 붓)이라는 도구를 써서 백토를 바른 것으로 자국이 운동감 있게 표현되는 ‘귀얄도자기’ 등이 있으며, 이 밖에 박지기법, 약각기법, 음각기법, 투각기법, 인회기법의 도자기들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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