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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사립문 달린 집이 좋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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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청비 2008. 9. 2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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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딱한 사립문 달린 집이 좋은 까닭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8. 09. 25.
 
 

 

 

      “삐딱한 사립문 시냇가 언덕에 가까이 있어 / 紫門不整臨溪岸
      아침마다 산에 비가 내려 물이 불어남을 볼 수 있다네 / 山雨朝朝看水生”

 

      위는 조선 후기의 문신 심산재(沈山齋) 김이안(金履安)의 시입니다. 삐딱한
      사립문이 달린 집이라면 소박한 어쩌면 보잘것없는 집일 것입니다. 그런 집에도
      만족할 가치를 찾아 긍정적으로 사는 심산재의 철학을 본받으면 좋지 않을까요?
      논어 술이(述而) 편의 “나물 먹고 물 마시고 / 팔 베고 누었으니 / 즐거움 그
      안에 있고 / 의롭지 않게 부귀를 누림은 / 나에게는 뜬구름과 같다네(飯疏食飮水
      曲肱而枕之 樂亦在其中矣 不義而富且貴 於我如浮雲)”란 글과 통하는 부분이 있다는
      생각입니다. 바로 <안빈낙도(安貧樂道)> 그것이 아닐까요? 의롭지 않은 부귀는
      우리가 취해야 할 것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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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95. 조선 태종 때 코끼리 기르기에 온 나라가 쩔쩔매다   2006/09/11

          

      태종실록 제26권 13년 11월 5일조에 보면 코끼리에 대해 병조 판서 유정현이 임금에게
      아룁니다. “코끼리는 일본에서 바친 것인데, 임금께서 좋아하는 물건도 아니요, 또한
      나라에 이익도 없습니다. 이 코끼리가 두 사람을 죽였기에 법에 따르면 죽이는 것으로
      마땅합니다. 또 일 년에 먹이는 꼴은 콩이 거의 수백 석에 이르니, 청컨대, 주공(周公)이
      코뿔소와 코끼리를 몰아낸 옛일을 본받아 전라도의 섬에 두소서.” 이에 임금이 웃으면서
      그대로 따랐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그 뒤 코끼리는 전라도 순천 앞바다의 장도라는 섬으로 귀양 갔다가 풀 밖에 없는 섬을
      떠나 다시 육지로 나와 전라도 관찰사의 책임으로 보살피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다시 충청도로 옮겼는데 엄청나게 먹어대고 사람을 짓밟곤 하는 코끼리를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코끼리 한 마리 때문에 온 나라가 쩔쩔 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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