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이란 표준국어대사전에 “무속의 종교 제의. 무당이 음식을 차려 놓고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귀신에게 인간의 길흉화복을 조절하여 달라고 비는 의식이다.”라고 풀이되어 있습니다. 어떤 이는 굿을 미신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굿은 오랜 세월 아픔을 달래고, 그저 액이 없이 잘 살기를 빌었던 소박한 민중들의 마음이 담겨 있는 우리의 전통문화일 것입니다.
굿의 목적은 병의 퇴치나 복을 빌기, 죽은 이의 혼을 불러내는 초혼(招魂), 집안에 탈이 없도록 터주를 위로하는 안택(安宅), 비가 오게 해달라는 기우(祈雨), 잡귀를 쫓는 축귀(逐鬼) 등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굿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을 비롯하여 진도씻김굿, 동해안별신굿, 서해안배연신굿및대동굿, 남해안별신굿, 황해도평산소놀음굿, 경기도도당굿, 서울새남굿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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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629. 조선시대의 백과사전을 아시나요? 2006/03/23
조선시대에도 지금의 백과사전과 비슷한 책들이 있었습니다. 조선 중기 실학의 선구자 지봉 이수광이 편찬한 한국 최초 백과사전적인 책 ‘지봉유설(芝峰類說)’이 그 시작입니다. 세 차례에 걸친 중국 사신 길에서 얻은 견문을 토대로 1614년 (광해군 6년)에 펴냈습니다. 조선은 물론 중국, 일본, 안남(安南:베트남), 유구 (流球:오키나와), 섬라(暹羅:타이), 자바[爪哇], 말라카[滿刺加] 등과 멀리 프랑크 [佛狼機], 잉글리시[永結利] 같은 유럽의 일까지도 소개하여 한민족의 인생관과 세계관을 새롭게 하는 데 이바지하였다는 평입니다.
이후 영조임금의 명으로 1770(영조 46년)년에 펴낸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는 한국의 문물제도를 분류, 정리한 책이지요. 또 조선 후기의 학자 성호 이익(李瀷)의 ‘성호사설(星湖僿說)’, 조선 후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의 ‘오주연문장전산고 (五洲衍文長箋散稿)’ 따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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