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청백리 우산각

마감된 자료-------/플래닛에있던글

by 자청비 2009. 8. 6. 09:08

본문

동대문 밖 청백리집 우산각을 아시나요?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2009. 08. 06.
 
 

인터넷에서 글을 쓸 때는 욕설, 광 고 관련이나 성과 관련된
말은 걸러지도록 되어 있어 어길 때는 제대로 전달이 안됩니다.
참 잘하는 일이지요. 문장 중에 밑줄 친 부분이
바로 그런부분 입니다. 읽으시면서 양해 바랍니다.

 

          

        

        

         “일산(日傘)이 없는 집에서는 장마철을 어떻게 견디어 내나?” 이 말은 조선조
         청백리로 소문난 유관(柳寬) 선생이 집안에 비가 새자 아내에게 건넨 말입니다.
         요즈음 장마철입니다. 엊그제는 굵은 장대비가 내리더군요. 유관선생이 과거
         급제 때 임금께 받은 일산을 비가 새는 방안에서 펼친 모습이 그려집니다.
         유관선생은 고려 말·조선 초 문신으로 조선의 개국공신이 되어 대사성, 대사헌
         등을 지낸 분입니다. 그런 그가 성 밖 후미진 곳에 돌담은커녕 나무 울타리도
         없고 물론 대문도 없는 두어 칸 오두막집에 살면서 나갈 때면 말을 타지 않고
         짚신에 지팡이를 짚고 나갔다가 집에 돌아오면 맨발에 베옷을 걸치고 남새밭
         (채소밭)을 가꿨다고 합니다.

 

         이렇게 청빈하게 살았던 유관이 살던 집을 뒷날 사람들은 “우산각(雨傘閣)”이라
         불렀습니다. 또 먼 훗날 이 집을 물려 살았던 지봉유설의 이수광은 우산을 펴
         근근이 비를 가렸다는 뜻으로 “비우당(庇雨堂)”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하지요.
         이 청빈한 선비가 살던 곳은 지금 서울지하철 6호선 창신역 근처라고 하는데
         이곳을 지나갈 때마다 유관 어른이 생각나는 것은 그분이 높은 관직을 살았기
         때문이 아니라 청빈한 삶을 몸소 실천한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참고 : ≪이규태의 600년 서울≫, 이규태, 조선일보 출판국

 

                         

                                                                                                                       

       =========================================================================== 

     (지난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가운데서 골라 본 글)

                  
      
740. 여름철의 전통술, 이화주와 과하주  2006/07/16

 

        날은 덥고, 억수장마 지는 그런 계절입니다. 여름엔 쉽게 변질하기 때문에 술을 잘
        빚지 않지만, 이런 때도 우리 겨레는 전통술을 빚어 마셨습니다. 봄철 배꽃이 피는
        때에 빚었다가 여름철에 더위와 갈증을 씻기 위해 마시는 농축 유산균음료와 같은
        형태의 이화주(梨花酒)도 사실은 여름술입니다. 또 여름철의 술로는 과하주
        (過夏酒)가 있는데 여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마셔서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는
        뜻입니다. 유 두 와 백중날에는 일꾼들을 위해 막걸리와 동동주로 잔치를 벌였다고
        합니다.
 

        우리의 좋은 전통술들이 이제 대부분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그 까닭은 개화기 이후
        술빚는 것을 천한 일로 생각한데다 맥주, 고량주 등 수입 술에 밀려 가내수공업
        형태의 전통술은 점점 어려워졌기 때문입니다. 더더욱 한일합병 이후 조선총독부가
        가정에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하면서 전통술의 맥은 끊겼습니다.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