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ture from "The Bat"
요한 슈트라우스 - 박쥐 서곡
빈 필-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오페레타(희가극, 또는 경가극)의 기원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관점에서 갖가지 설이 있다. 그런데 이 장르의 기본적인 형태를 일단 완성시킨 것은 '천국과 지옥'(원제는 지옥의 오르페우스의 작곡자 오펜바흐라고 보는 주장이 하나의 정설로 돼 있다. 그리고 왈츠의 왕 요한 슈트라우스가 50세 가까이 되서 오페레타의 분야에 까지 창작의 붓을 넓힌 것은 빈을 방문한 오펜바흐의 권유에 따른 것이라고 하며, 최초의 오페라타 작품 '인디고와 40명의 도적'이 초연된 것은 1871년의 일이었다. 오펜바흐 이전에도 안 데아 빈 극장의 지배인 막스 시타이너 등이 오페레타 작곡을 할 것을 자주 권하였다고 하지만 슈트라우스가 그 작곡을 시작할 결심을 굳힌 것은 역시 오펜바흐의 권유에 크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야 할 것이다.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작품은 16곡이나 되는데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걸작은 '박쥐'와 '집시 남작'의 두작품이다. 오페라 극장에서는 원래 서자 취급을 받고 있는 오페레타이지만 세계 일류 가극장의 중요한 상연 곡목으로 이 작품들이 손꼽히고 있는 것만 보아도 이들 작품이 경박해지기 쉬운 오페레타인데도 기품있는 예술적 향기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다. 또 전막에 일관되고 있는 구성적인 통일감이 작품 전체를 짜임새 있게 하고 있다는 점도 소홀하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될 것이다.
박쥐는 그의 특기인 왈츠나 폴카로 이루어져 있으며, 줄거리의 흥미로움과 함께 음악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주는 작품이다. 대본은 하프너와 주네에 의한 3막짜리로서, 밝고 화려한 오페레타이다. 유명한 서곡으로 시작되고, 즐거운 명곡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그의 원숙한 수법이 충분히 표시된 작품으로서 1874년 빈에서 초연되었다.
오페레타의 연출은 원래 상당히 자유롭게 다루어져 왔으며 특히 대사 부분은 상연되는 시대나 나라에 따라서 시사적인 풍자를 풍부하게 집어넣는 일이 적지 않으며 가사의 번역도 자유롭게 의역하는 일이 많다. 물론 그에 따라서 줄거리의 전개까지 근본적으로 좌우되는 일은 거의 없으나 번안은 자주 시도되었다. 이 '박쥐'의 경우도 제목까지 바꾸어서 '멋진 하룻밤' '삼페인 술의 효력' '로잘린데' '믿을 수 없는 사나이' '명랑한 상류부인' 등의 이름으로 갖가지 형태로 상연되고 있다.
오펜바하 - 천국과 지옥 (0) | 2009.11.05 |
---|---|
구노 - 파우스트 (0) | 2009.10.30 |
슬픔을 정화 시켜주는 음악 (0) | 2009.10.28 |
백파이프의 선율 (0) | 2009.10.22 |
쇤베르크 - 달에 홀린 피에로 (0) | 2009.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