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ver flows in you
드라마를 별로 보지 않는데 요즘은 방학을 맞은 딸 때문에 '지붕킥'을 자주 보게 된다. 물론 지난 연말 터져 나왔던 '빵꾸똥꾸' 논란도 지붕킥을 즐겨 보는데 한몫했다. 이전엔 딸애도 학교에 다니느라 '지붕킥'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아서 '지붕킥'을 거의 본 적이 없었다. 그런데 방통위로 부터 촉발된 '빵꾸똥꾸' 논란이 인터넷을 달구면서 '지붕킥'의 구성과 내용 등에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러던 차 딸애가 방학이 되면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자 재방, 본방을 가리지 않고 '지붕킥'을 섭렵하기 시작했다 - 이제 올해 고2가 되는데 이러고 있으니 조금 걱정이다. 아무튼 딸애 때문에 덩달아 나도 몇번 TV에 눈이 가더니 재미있게 보게 됐다.
어제는 시트콤이 아니라 완전 멜로 드라마였다. 세경과 준혁, 세경과 지훈, 지훈과 정음, 사이의 관계가 어떻게 결말이 날지 궁금하다. 그런데 어제는 요즘 시대에 맞지 않은 설정같긴 하지만 산골소녀의 티없는 순수한 마음이 아프도록 절절히 드러났다. 게다가 피아노를 치는 마지막 장면은 압권이었다. 피아노곡은 음악에 문외한인 나로서는 처음 듣는 곡이었지만 주인공 세경의 아픔을 잘 표현하는 것 같았다. 다만 중학교까지 밖에 마치지 않은 산골소녀 세경이 언제 그런 피아노곡을 배웠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그건 드라마의 설정상 그냥 넘어갈 수도 있겠지 싶다. 아무튼 그 음악을 들으면서 저 곡을 찾아내 포스팅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어제 지붕킥을 보지 않은 사람은 뭔소리를 하는가 하겠다.
세경이 연주했던 피아노곡을 찾아보니 유명한 음악이라고 한다. 이루마의 'River flows in you'라고 한다. 한동안 유투브에서 크게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다고 한다. 이럴 때면 나의 빈곤한 음악 실력이 탄로난 셈이다. 어쨌든 하나 배웠다.
지붕킥 엔딩 "시끌시끌" (0) | 2010.03.20 |
---|---|
모든 인간은 중요한 존재다 (0) | 2010.02.19 |
남자의 자격 (0) | 2009.12.07 |
이제는 독해야 산다 (0) | 2009.12.01 |
마흔여덟의 강 (0) | 2009.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