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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앙 앞에 무너지는 지구촌

또다른공간-------/지구를지키자

by 자청비 2010. 3. 3.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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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2일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규모 7.0의 대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불과 두달도 되지 않아 이번에는 칠레에서 아이티 지진보다 150배나 강력한 대지진이 발생했다. 아이티의 지진피해 복구는 고사하고 조사도 다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한 이번 대지진의 여파는 일본과 유럽 등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케 하는 등 전세계를 긴장시킨데 이어 지구자전축이 움직여 하루길이가 달라졌다고 보고되는 등 그 후폭풍이 만만치 않게 다가오고 있다. 뿐 아니라 브라질에서는 최근 알 수 없는 원인으로 죽은 물고기 떼가 강물위로 떠오르는가 하면 올겨울에만 지구촌 곳곳에서 산사태, 폭풍우, 허리케인, 집중호우, 폭설 등 기상이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영화 '투모로우'처럼 환경파괴로 인한 재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일까.

 

 

"칠레 대지진으로 하루 길이 짧아져"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칠레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지구의 자전축에 변화가 생기면서 하루의 길이가 100만분의 1초 정도 짧아졌을 수도 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 NASA 제트추진연구소의 리처드 그로스 연구원은 칠레를 뒤흔든 규모 8.8의 대지진의 충격으로 지구의 자전축이 8㎝가량 움직였을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그로스 연구원은 대지진이 발생하는 과정에서 만약 지구의 자전축이 8㎝가량 움직였다면 하루의 길이가 1.26마이크로초(100만분의 1초) 짧아졌을 것으로 계산했다.

 

지진이 일어나면 엄청난 양의 바위들이 움직이면서 지구 전체의 질량 분포에 변화를 가져오는 데 그러한 변화는 다시 지구의 자전 속도에 영향을 주게 된다. 하루가 24시간인 것은 지구가 자전축을 중심으로 완전히 한 바퀴를 도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며 자전 속도가 변하면 결과적으로 하루의 길이도 변하게 된다.

칠레 대지진은 지난 2004년 인도양을 뒤흔들며 엄청난 쓰나미 피해를 불러온 규모 9.1 대지진 때보다 지구의 자전축을 더 많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그로스 연구원은 설명했다.

 

2004년 대지진 당시 지구의 자전축은 7㎝가량 움직였으며 그 결과 하루의 길이는 6.8마이크로초 짧아진 것으로 NASA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재앙 앞에 무너진 지구촌…칠레 대지진 후 지진 공포 커져
여진으로 떨고 있는 칠레 차라리 집 밖에서 노숙하는 시민 늘어
필리핀에서 규모 6.1의 지진 발생해
우간다서 발생한 산사태로 마을 하나가 통째로 매몰…수백명 사망·실종

<뉴스한국> 


 

27일(현지시간) 새벽 3시 34분 칠레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강진으로 인해 산티아고 인근 고속도로가 붕괴됐다. 이 때문에 고속도로를 지나던 자동차가 처참하게 뭉개졌다. (AP=연합뉴스)  

 

1분 30초 간의 거대한 진동과 세 개의 거대한 파도는 평범한 도시를 잔인하게 망가뜨렸다. 지난달 27일 새벽(현지시간) 칠레 서부 해안에서 발생한 규모 8.8의 지진과 이후 밀려든 쓰나미로 인한 피해가 끊임없이 늘고 있다. 순식간에 닥친 자연 재앙이 할퀴고 간 상처는 깊고 혹독했다.

 

이번 지진 칠레 지진의 진앙지가 바다였던 만큼 강진 이후 큰 규모의 쓰나미가 칠레 해변 도시를 급습했다. 당시 쓰나미의 규모는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규모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게다가 칠레 정부가 쓰나미 경보를 제 때 울리지 않아 피해는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 연안의 휴양지로 이름을 알린 페유우에라는 캠프장으로 경우 6미터가 넘는 파도 3개가 연이어 마을을 덮쳤다. 파도는 무서운 기세로 육지를 집어 삼키기 시작했고, 무려 200미터까지 밀려 들어 잠을 자고 있던 주민과 휴양객의 목숨을 앗아갔다. AP통신은 은퇴자 약 40명이 이 곳에서 여유로운 한 때를 즐기다 쓰나미에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쓰나미 습격을 받아 참혹하게 부서진 곳은 페유우에 뿐만이 아니다. 탈카와노, 탈카, 카우케네스, 산 하비에르, 쿠라니페, 콘스티투시온을 포함한 해변 도시가 처참하게 무너졌다. 규모 5.6 이상의 여진이 115차례나 이어지면서 지진에 대한 칠레 시민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있다. 언제 집이 무너질 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민들은 아예 이불을 들고 나와 노숙을 자처하는 상황이다.

 

대형 아파트가 두 동강난채 바닥에 누워있거나 다리가 토막나 흉물스럽게 무너졌고, 고속도로와 교량이 붕괴돼 자동차가 장난감처럼 뒹굴었다. 죽음의 순간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의 시신 수습이 늘면서 사망자의 숫자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칠레 정부가 현재까지 파악한 사망자는 700여 명이지만 현지의 일부 언론은 1500명 이상이 사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새벽(현지시간) 칠레 서부 연안에서 발생한 규모 8.8 지진으로 인해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320km 떨어진 한 해안 도시가 쓰나미의 공격으로 완전히 초토화됐다.(AFP=연합뉴스)  

 

이번 칠레 지진의 파괴력은 50기가 톤의 에너지로 수소폭탄(57메가 톤)의 1000배에 달하는 것이다. 미국지질조사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400km가 넘는 단층이 파괴됐다고 밝혔다. 지난 1월 아이티를 초토화시킨 규모 7.0 강진의 1000배에 달한다.

 

미항공우주국 NASA의 제트추진연구소 리처드 그로스 박사는 "칠레 지진으로 지구 자전축이 8cm 이동하고 그 결과 하루의 길이는 1.26마이크로초 줄었다"고 밝혔다. 1마이크로초는 백만분의 1초에 해당한다.

 

칠레 지진의 충격으로 칠레와 8000km 떨어진 벨기에까지 충격이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기에의 한 일간지는 지진학자 M.판 캄프와 인터뷰를 통해 "칠레 대지진 당시 벨기에 대지가 수직으로 1cm 출렁였다"고 밝혔다. 칠레 지진 여파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세계 곳곳에 지진이 발생해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

 

2일 오전에는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 인근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 국립과학아카데미 지진연구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5분(현지시간)경 비스케크에서 서쪽으로 22km 떨어진 나린 주 코츠코르카 촐폰 마을에서 진동이 있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나 사상자에 대한 보고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키르기스스탄의 경우 지난 2008년경 중국 국경에 위치한 누라 마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74명이 사망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0시 51분 경에는 필리핀 최북단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에 따르면 루손섬 카가얀주 투게가라오시에서 북동쪽으로 13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아직 보고 되지 않고 있지만 관련 연구소는 이날 지진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리카 우간다에서는 폭우로 발생한 산사태로 인해 100여 명이 사망하고 300명 이상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AP 통신을 비롯한 외신은 2일 새벽 수도 캄팔라 동족 250km 떨어진 산악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하나가 통째로 매몰되면서 주민 수백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칠레 대지진, ‘2012 종말론’ 슬금슬금


<스포츠칸>

 

역사상 7번째 규모의 대지진이 칠레에서 발생,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2012년 종말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지질조사국(USGS) 자료에 따르면 지난 27일 칠레 중부지역을 강타한 지진의 규모는 무려 8.8에 달한다. 이는 USGS가 규모를 측정한 역대 지진 중 1906년 1월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지진과 함께 7위에 해당한다. 이번 지진은 특히 지난 1월12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7.0)보다 무려 800∼1000배에 달하는 위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번 지진을 '대재앙 상태'로 규정했다.

 

지금껏 가장 강력했던 지진 역시 1960년 칠레에서 발생한 '발디비아 지진'으로 규모가 무려 9.5에 달해 당시 1655명의 사망자와 3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는 하와이와 일본, 필리핀을 덮쳐 각각 61명과 138명, 32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번 지진은 다행히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1m가 넘는 파고가 관측되면서 15만명이 대피하는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는 등 태평양 연안지역 국가들은 비상사태에 들어간 상황이다. 지구상 정반대에 있는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 하나로 이렇게 지구촌이 들썩거렸다.

 

이 때문에 최근 '지구종말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해 개봉된 영화 '2012'가 전세계인의 관심을 모았다. 물론 이같은 소재의 영화는 과거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이 작품은 매우 과학적으로 포장돼 있다. 영화가 주장하는 종말론은 고대 수메르인이 발견한 니비루(Nibiru) 행성이 지구와 충돌해 대재앙을 일으킨다는 것이 주요 내용. 이는 고대 마야인들이 만든 '마야 달력'에 근거한다. 지구가 5125년을 대주기로 운행된다고 믿는 마야인은 그 주기에 따라 달력을 제작했고, 이 주기가 끝나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것. 그날이 바로 2012년 12월21일이라는 얘기다.

 

'12월21'이 주목받는 이유는 이뿐 아니다. 미국의 과학자 테렌스 메케나는 10년 전인 2000년 중국의 주역을 수리적으로 분석해 그래프로 표시했다. 그 결과 그래프가 상승한 때에 새로운 영웅이나 국가가 탄생했고 하강한 때는 비극적인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인류역사의 변화와 일치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그래프가 끝나는 날이 바로 2012년 12월21일이라는 점이다.

 

이에 대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하고 있다. 2012년 니비루와 지구가 충돌한다면 지금쯤 사람의 눈으로도 관측이 가능할 만큼 가까워야 하는데 지금까지 그런 행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다'는 사고가 바로 종말론의 배경이다. 노스트라다무스의 1999년 종말론 주장 당시 극장가에는 '딥 임팩트' '아마겟돈' '엔드 오브 데이즈' 등의 영화가 쏟아졌고, 2010년을 앞두고 '지구가 멈추는 날' '해운대' '노잉' '2012' 등 인류 종말을 다룬 영화가 관객을 끌어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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